수능과 달리 학교마다 차이
입시 기회 박탈 우려 커져
10대 코로나 백신 접종률 낮아
위험요소 상존… 입시생 불안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학가의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확진자 수시 실기·면접 응시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 수시모집 전형에서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는 응시를 제한하거나 기준을 다르게 두고 있어 입시생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8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수시모집 실기·면접 전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문제는 수능과 달리 일부 대학별 고사에서 입시생 확진시 응시가 불가능하고, 자가격리자는 학교마다 기준이 달라 자칫 입시 기회 자체를 발탁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능의 경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지정병원, 생활치료센터처럼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목원대·한남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유증상자는 별도의 고사장에서 치르는 것과 달리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는 응시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밭대는 지난해 전형을 토대로 현재 내부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대는 자가격리자에 한해 일부 응시 길을 열었다.

충남대의 경우 면접에서는 비대면으로 응시가 가능하나 미술을 제외한 체육·음악·무용 과목은 조건부로 허용했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대학은 입시모집전형도 워낙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개별 학교 상황마다 다르다”며 “교육부에서도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형을 준비하는 입시생들 사이에서는 불안감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세에서 10대의 증가세가 높은 가운데 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아 위험요소는 상존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감염 증가세 비율을 보면 10~19세 증가비율은 늘고 있다. 10월 첫째주 11.0%를 시작으로 △둘째주 12.1% △셋째주 13.8% △넷째주 15.4%로 확진자 규모에서 10대 연령층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입시생 박모 군은 “수능을 안전하게 봐도 실기·면접에서 확진나면 그해 입시는 완전 실패”라며 “자칫 형평성 문제가 비질 수 있어 융통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PG). 연합뉴스 제공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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