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3대·충남 437대 소방차, 운행시 요소수 필요 차량
대전·충남소방본부, 반 년이상 물량 확보… 한숨 돌려
소방본부 "긴급차량 운영에 차질 없도록 물량 확보 할 것"

8일 대전유성소방서에서 한 소방공무원이 소방차에 요소수를 주입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8일 대전유성소방서에서 한 소방공무원이 소방차에 요소수를 주입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요소수 품귀현상에 충청권 소방당국도 요소수 확보에 적극 나섰다.

대전과 충남소방당국 모두 6개월 이상 사용가능한 요소수를 확보한 상태로, 당장 긴급출동에 제동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품귀현상 장기화에 따른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8일 대전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방차 148대 중 83대, 충남지역 소방차 691대 중 437대가 요소수 사용 차량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소방차의 약 56%, 충남지역 소방차의 약 63%가 요소수를 사용해야 긴급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났다. 요소수를 필수적으로 주입해야 하는 디젤엔진 차주들 사이에 사재기가 발생하면서 전국의 소방서들 또한 소방차 운행을 위한 요소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바 있다.
 
다행히 대전과 충남당국의 경우 당장 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전소방본부는 총 3180L의 요소수를 보유하고 있다.

월 평균 360L를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소방서별로 △소방본부 13개월 △동부서 7개월 △둔산서 10개월 △대덕서 8개월 △유성서 11개월 △서부서 8개월 동안 사용 가능한 분량이 남아있다.

요소수가 동날 뻔했던 충남소방본부 또한 최근 몇 개월 치 요소수를 추가 확보하며 한숨 돌렸다.  얼마 전까지 남은 요소수가 불과 3개월 사용량에 불과 했으나 최근 지역 내 요소수 공급업체의 협조로 약 2만 2000L의 요소수를 확보했다.

충남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현재 약 7개월가량 사용가능한 요소수를 확보한 상태”라며 “지역 내 한 공급업체에서 소방차 출동에 지장이 없으면 좋겠다며 협조해 준 덕”이라고 말했다.

당장 요소수 부족에 따른 문제는 없으나, 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각종 소방 활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소방차량에 필요한 요소수 수급 관리 등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대전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긴급차량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요소수 공급업체, 관계부처 등과 적극 협의 중”이라며 “요소수 추가 물량을 지속적 확보해 소방차가 멈춰서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사이 충남 공주‧아산‧서산‧서천 소재 소방서에 요소수를 기부하는 이들의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기도 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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