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대선 레이스 시작
행정수도 완성 위한 청와대·국회 완전 이전 공략
혁신도시 시즌2 구체적 로드맵 방향 제시도 필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대기업 유치 등 공약 구체화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20대 대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중원 표심'을 얻기 위한 대선 주자들의 사활을 건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특히 충청의 표심을 잡기 위해 대선 과정 혁신도시 시즌 2 로드맵 제시와 행정수도 완성 등의 공약과 선거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1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고,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가 후보로 선출돼 다자 구도로 일단 레이스가 시작됐다. 20대 대선은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충청권 표심을 획득하기 위한 사활을 건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후보가 없어 마지막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청권 표심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 표심은 '양자 박빙 구도'였던 대선에서 최종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대 대선에서는 어떤 후보가 충청권이 거부할 수 없는 공약을 제시하고 선거 전략을 펼치느냐가 필승전략이 될 수 있다.

우선 충청 표심을 획득하기 위한 공약이 요구되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과 대기업 유치, 대선 과정 혁신도시 시즌 2 로드맵 제시 등이 대표적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됐지만,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청와대와 국회 완전 이전이 중요하다.

위헌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 공약 등 확실한 대답이 필요하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도 대선 과정에서 밝혀야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전·충남은 유일하게 혁신도시로 지정받지 못해 16년 동안 역차별을 받아온 만큼 선거 과정에서 혁신도시 시즌2의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방향을 제시해 충청 표심 확보에 매달려야 한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도 요구된다.

충청권 신산업 육성 등 국가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협력 지원 법적 근거 마련, 예비타당성 조사와 재정투자심사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행정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자족 기능의 강화를 위해 대기업 유치 전략도 마련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충청권에서 취약점을 꼽히는 대기업 부재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한다면 충청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충청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대신 특별한 선거 전략도 필요하다. 충청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공약을 구체화시키고 다시 약속을 하는 등의 과정이 요구된다. 과거 대선 결과를 보면 충청민은 '충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표심을 주지는 않았다.

충청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15대)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16대) 모두 충청권이 거부할 수 없는 공약과 전략을 제시하고 불리했던 판을 180도 뒤집었던 '충청의 전략적 지지'를 또 한 번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충청의 마음을 얻어야 결과적으로 당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충청민의 반응을 살피고 믿음을 계속 심어줘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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