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을 완파하며 1부 승격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하나시티즌은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플레이오프에서 3-1로 승리했다. 안양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주장 박진섭과 외국인 공격수 바이오의 활약으로 내리 3골을 퍼부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제골은 전반 12분 안양의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이 기록했다. 조나탄은 하나시티즌 수비진의 실수로 찾아온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원정팀의 경우 무승부만으로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단판제에서 중요한 선취 득점을 빼앗겼지만 하나시티즌은 동요하지 않았다. 캡틴 박진섭의 원더골로 동점인 채 전반을 마친 것이다.

전반 32분 박진섭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원기종이 내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안양의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다는 골대 상단 구석을 절묘하게 뚫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기세를 탄 하나시티즌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양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해결사는 바이오였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한 바이오는 후반 24분과 40분 각각 골을 터트렸다. 후반 24분 바이오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연결된 마사, 이현식의 연속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바이오의 결정력은 물론 혼전 상황에서도 섬세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든 하나시티즌의 팀플레이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또 바이오는 후반 40분 동료 수비수 서영재가 상대로부터 빼앗은 공이 절묘하게 자신에게 흐르며 찾아온 기회를 다시 한 번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후 하나시티즌은 후반 추가시간 6분이 모두 흐를 때까지 안양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하나시티즌은 내달 1부 승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승강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승강플레이오프는 이전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와 달리 2연전으로 양팀 홈에서 한 번씩 열린다. 상대는 K리그 1부 11위팀으로 현재 진행 중인 리그전을 통해 그 대상이 가려질 예정이다. 내달 열리는 승강플레이오프에서마저 상대를 꺾는다면 하나시티즌은 내년 1부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

한편 하나시티즌의 승강플레이오프1 1차전은 내달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은 같은달 11일 상대 홈경기장에서 펼쳐진다.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대전하나시티즌  박진섭이 골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대전하나시티즌 박진섭이 골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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