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 치열한 경선 펼쳤지만
취업난·코로나 여파… 인기 시들어
올해 선거 절반 이상 단독 출마 예상
“인식 개선 등 존재감 높일 방안 必”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지역 대학교 총학생회 등 학생 자치기구가 학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동안 취업난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장기화로 학생회 관심도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되며, 위드코로나로 학교 정상화가 예상됨에 따라 학생자치기구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7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이달말부터 내달까지 2022학년도 단과대학 및 총학생회 등 학생자치기구 선거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치기구의 인기는 예년만 못하다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해 학생자치기구 선거 당시 지역대학 곳곳에서는 낮은 투표율과 후보자가 없어 단독 후보로 선거를 치르거나 공석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3~4년전까지만 해도 학생선거 입후보자가 많아 치열한 경선을 펼쳤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절반 이상이 단독 선거를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자치 활동에 나서면서 단체 생활에 중요성을 두기 보단 취업난 등으로 개인의 미래가 중요해지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멀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사라지면서 학생자치 기구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지역 대학생 김모 군은 “그동안은 학생을 위해 OT·축제 등 보여주고 존재감을 보이는 행사를 준비해 눈에 띄었지만 현재는 이렇다 할 모습이 없다”며 “특히 신입생의 경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학생자치기구가 학생들에게 인정받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취업 프로그램, 인식개선 등 다양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생자치기구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학생, 학교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외에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취업프로그램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투데이DB.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청투데이DB.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윤지수 기자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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