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여파 학생 미달
1차 수시모집 지원 경쟁률 ↓
등록률 전년동기 比 20% 하락
모집인원 100% 달성한 곳 없어
2022학년도 전문대 수시 1차 경쟁률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충청권 전문대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지난해 입학생 미달 사태를 겪은 데다, 이번 1차 모집에서도 지원경쟁률 하락을 보이며 생존을 위한 치밀한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대는 정시보다 수시에서 인원을 뽑는 비중이 80~90% 높기 때문에 수시모집 결과가 승패를 가르고 있다.

전문대 입학자원이 일반대로 진학하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전문대의 위기는 더 심화되고 있다.

실제 2021학년도 입시에서 충청권 전문대학의 등록률은 직전연도와 비교해 평균 20% 정도 하락했다.

전국에서 등록률을 100% 달성한 전문대학은 26개교로 확인됐지만, 이중 충청권 전문대학은 단 한 곳(연암대)에 그쳤다.

최근 마감한 2022학년도 수시모집 1차에서도 충청권 전문대학의 경쟁률이 대거 하락하며 입학자원에 빨간불이 켜졌다.

취업에 유리한 보건의료 계열을 제외하고 대다수 전문대들의 경쟁률은 하락했다. 대전과기대의 경우 평균경쟁률 3.54대 1로 지난해(4.74)보다 1.2대로 낮아졌다.

대덕대와 충북도립대도 3.25대 1과 3.8대1에서 각각 2대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결국 경쟁률 하락은 최종등록률 등 입학자원 확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충청권 전문대학의 생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전문대의 경우 일반계고 학생의 지원은 줄고 유학생·특성화고 학생들의 진학이 몰리면서 이들을 겨냥한 입시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2021년 상반기 대학정보공시 전문대학 지표 분석 발표를 살펴보면 특성화고의 전문대 진학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입생의 특성화고 출신비율은 2018년도 20%를 시작으로 2019년 21%, 2020년 21.6%, 올해 22.6%로 상승했다. 충청권 전문대학에서도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학 비율이 전년 대비 평균 1~2% 증가했다.

지역 전문대학 관계자는 “그동안은 전문적인 특정학과를 키웠지만 이미 많은 일반대학에도 학과들이 생겨나 경쟁력을 잃었다”며 “이제는 일반계고 학생들 외에도 외국인, 특성화고, 만학도 등 다양한 입학자원이 취업과 직결된 전문대 특성화학과를 진학할 수 있도록 학제개편 등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투데이DB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DB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윤지수 기자yjs7@cctoday.co.kr

지역 대학명 경쟁률
대전 우송정보대 3.32대1
대전과기대 3.54대1
대덕대 2.15대1
대전보건대 5.29대1
충남 백석문화대 3.18대1
신성대 3.28대1
세종 한국영상대 4.1대1
충북 충북도립대 2.2대1
강동대 2.41대1
충북보건과학대 3.67대1
충청대 3.43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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