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훈 소공인특화지원센터장

최근에 생활주변의 동네 마트나 재래시장, 기업형 슈퍼마켓 등을 방문해서 신선농산물을 찾다 보면 심심치 않게 GAP인증 농산물을 접할 수 있다. 하다못해 노점에서도 가끔 볼 수 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지금부터 10년전 만해도 GAP는 모 패션을 대표하는 로고로 인식되거나 도대체 친환경농산물도 있는데 뻘 짓 한다고 하는 기가 막힌 소리도 꽤나 들었었다. 그동안 GAP인증 농산물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 인식은 많이 개선되었고 GAP 농산물 재배와 시중에 유통되는 GAP인증 농산물에 대한 소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안전농산물 공급 필요성에 따라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97), 국제식량농업기구(FAO,’03) 등 국제기구에서 GAP의 기준을 마련하여 생산에서 유통소비까지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식품안전 예방조치 관리방법으로 현재 전 세계의 주요국가가 GAP제도를 도입하여 시행중에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06년도부터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를 도입하여 시행중에 있으며, 15년이 지난 ’20년 현재 GAP인증농가는 ‘19년(99천호) 대비 15.4% 증가한 114천호로 전체 농가(1,007호)의 11.3%를 차지하고 있으며 GAP와 친환경 인증 농산물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농약사용량은 지속 감소하여 GAP농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19년(70.5%) 대비 8.2%p 향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했다.

국가인증인 농산물우수관리(GAP, Good Agricultural Practices)제도는 농산물의 생산, 수확 후 관리 및 유통의 각 단계에서 농업환경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유기오염물질(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제도이다. 다시 말해 GAP인증 농산물은 재배하는 농법이 아니라 재배단계의 위생안전관리체계이다. GAP는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고 국제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통한 농업환경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인 대부분은 GAP농산물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거나 왜곡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화학적 위해요소 즉 유기오염 물질에 대한 과장된 우려가 불신을 조장하고 있었고 반면 오염된 환경에서 재배되거나 부패된 농산물이 더 위험하다는 인식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전위생 농산물의 소비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는 GAP인증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소비자의 인식개선이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 농산물의 안전위생관리는 소비자의 관심과 선택에 의해 활성화 될 수 있다. 점차로 증가하고 있는 안전소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소비촉진을 위한 정부와 생산자의 지속적인 노력과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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