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등 순교자 212명 ‘전국 2위’
홍주옥 등 홍주읍성 쪽 순교터 6곳
郡, 현지실사 시작 등재 본격 추진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순교자가 탄생한 내포권역 대표 천주교 성지인 홍성군이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홍성을 포함한 내포지역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졌으며, 천주교 박해로 인한 순교자도 그만큼 많아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방 프란치스코, 박취득 라우렌시오, 황일광 시몬 등 기록상 212명이 순교하며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792년 겨울 원시장 베드로가 동사(凍死)한 충청도의 첫 순교터인 홍주옥을 포함해 천주교 신자들이 고문과 박해로 가장 많은 피를 흘린 홍주진영터와 참수터, 생매장터 등 홍주읍성 일원에 6곳의 순교터가 있어 역사문화 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순교사적 의미가 크다.

홍성군은 홍주성지 안내를 위한 주요도로변 도로표지판 정비, 관광안내표지판 정비, 생매장터 십자가의 길 조성 등 천주교 순례길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3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현지실사를 시작으로 홍성순교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계원 문화관광과장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홍주성지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주성지순례길. 사진=홍성군 제공
홍주성지순례길.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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