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공원 내 다목적체육관 건립 추진, 육교는 관광자원화 착수
인근에 위치한 두 곳 따로 개발시 대전육교 경관 저해 등 우려
통합 개발해 도시관리계획 조화 이뤄야… 市 “유관부서 협의”

▲ 대전 대덕구 길치문화공원 내 조성 중인 다목적체육관 예정 부지. 대전시 제공
▲ 대전 대덕구 길치문화공원 내 조성 중인 다목적체육관 예정 부지.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전육교를 놓고 관광자원 활용 논의가 대두된 가운데 인근 비래공원(이하 길치문화공원)에 대한 통합개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길치문화공원 내 조성 중인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이 대전육교와 유기적으로 연계돼 중·장기적인 도시관리계획이 종합적으로 수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2019년부터 대전시는 생활SOC복합화 사업의 일환으로 원도심 지역의 생활체육시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민선7기 공약사업이기도 한데 당초 대덕구 중리동에서 송유관 등 문제로 길치문화공원으로 위치가 변경됐다. 문제는 그 이듬해인 2020년 6월 길치문화공원과 연결돼 있는 대전육교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부터다. 1969년 건설된 대전육교는 근대 토목건설 기술의 역량을 잘 드러내고, 국내 산업화의 상징적 가치를 인정받아 제783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고속도로 1호 문화재라는 타이틀까지 갖게 되며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후 이 멋스러운 아치형 육교를 대전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인근 길치문화공원을 포함해 대청호, 남간정사, 동춘당 등 역사문화적 자원과 연계되는 우수한 입지가 주장에 힘을 보탰다.

대전의 랜드마크로 재조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지며 대전시는 자체 정책연구에 착수했고 내년 본격적인 활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추진 중인 길치문화공원 개발 역시 대전육교 활용방향과 큰 그림을 같이 그려나가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대전육교 활용은 대전시 교통건설국과 도시주택국이 함께 추진 중이고, 길치문화공원 다목적체육관 조성사업은 환경녹지국과 문화체육관광국이 진행하고 있어 유기적인 협업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사업이 따로 따로 추진될 경우 자칫하다 대전육교 전체 경관을 저해하거나 관광 활용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전육교와 가장 인접한 길치문화공원은 관광자원화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인프라인 만큼 도시관리계획이 조화를 이루며 통합 개발돼야 한다는 것.

시 관계자는 “대전육교 활용과 다목적체육관이 함께 연계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대전육교를 중심으로 길치문화공원의 시민편익이 높아질 수 있도록 유관부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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