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개발 사업권 확보 온힘
노후모텔 등 낙후 구도심
주상복합 개발 부지 물색
지역업체도 눈독… 경쟁 치열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막강한 자본력으로 무장한 수도권 및 지역 부동산 개발업체가 최근 대전지역 일대 신규개발 사업권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노후모텔, 패션 아울렛, 웨딩홀 등 주상복합 개발 시행을 타깃으로 한 사업부지 매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원도심 노후 모텔 밀집지역을 주거·상업시설로 전환시키는 복합개발 시나리오가 눈에 들어온다.

수도권 업체 W그룹은 원도심 모텔 밀집지역 일대 부동산 등 3~4곳의 사업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 사업지로 대전 선화동을 택한 W그룹은 지하 5층, 지상 49층 851세대 규모 주상복합 공급을 앞두고 있는 상태. 앞서 서울 강남 신사동 오피스텔 부지를 1500억여원에 사들이는 등 국내 굴지 부동산 개발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엔 대전사랑 활성화 성금 1억원을 기탁하며, 대전 진출 수도권 개발업체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W그룹 관계자는 “구도심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땅 값이 치솟아 어려움이 많다”며 “낙후된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개발 가능성이 많은 부지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Q시행사는 40층 규모 주상복합 사업 시행을 타깃으로, 최근 만년동 소재 대형 웨딩홀을 4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행사는 추가로 500억원을 들여 웨딩홀 주변 상가매입까지 시도하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 설명이다.

유성 용산동 3500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공급한(분양·임대) O개발 역시 유성 안산지구 개발사업권(민관합동 환지방식)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유성구 중심상업지역 노후 모텔 밀집지역(만년교 인근)을 무대로 한 주상복합개발사업 구상도 역시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주상복합개발 러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 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는 “수도권 및 지역 업체들이 사업이 될만한 부지를 가릴 것 없이 물색하고 있다. 수도권 시행사 돈까지 대전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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