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전 ‘노잼도시 탈출’ 프로젝트] 22편- 영화·드라마 흥행보증수표 '대전'

 

평소에 지나던 그 곳이 영화에 나왔다면? 내가 다닌 대학이 드라마 속 명소라면?
대전은 알게 모르게 유명한 방송계 ‘핫플’이다.
관객수 1298만명의 ‘도둑들’, 헌법 제1조 1항을 외친 ‘변호인’, 가슴아픈 역사 ‘덕혜옹주’, 명품 수사극 ‘라이프 온 마스’ 등이 대전의 손길을 거쳤다.
이뿐이랴. 
‘슬픈연가’, ‘역린’, ‘7년의 밤’, ‘수상한 그녀’, ‘노브레싱’ 등도 대전의 매력을 담고 있다. 
충청투데이 ‘대전 노잼도시 탈출’ 프로젝트팀이 대전 속 영화 명소를 소개한다.
영화 속 명소, 드라마 속 장소로 함께 떠나자. <편집자 주>

◆그 자체가 영화, 대청호 마산동 쉼터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사진=송해창 기자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사진=송해창 기자

대청호는 대전의 자랑이다.
방송계 또한 이를 놓치지 않았다. 대청호 곳곳에서 다양한 작품을 촬영했다.
이 중 ‘마산동 쉼터’에 주목하자.
마산동쉼터부터 약 1㎞ 구간은 수많은 작품으로부터 사랑받았다.
2005년 作 슬픈연가, 2014년 作 역린, 2018년 作 7년의 밤 등이 마산동 쉼터의 ‘팬’이다.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사진=박효진 인턴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사진=박효진 인턴

마산동 쉼터는 접근성도 좋다. 자체 구비 주차공간만 30면에 이른다. 마음 편히 주차한 후 대청호를 감상하자.
잘 정비된 산책로, 싱그러운 수목, 유영하는 왜가리 등은 그 자체가 영화다.
곳곳에 쉼터도 갖춰 때로는 주연으로, 때로는 조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혼자도 좋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더 좋다.
마산동 쉼터에서 나만의 영화를 만들자.

◆방송계 ‘인싸’, 대전대학교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촬영지 대전대학교 인문사회관. 사진=박효진 인턴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촬영지 대전대학교 인문사회관. 사진=박효진 인턴

대전대는 방송계 ‘인싸’다.
영화·드라마는 물론 각종 프로그램에서 대전대를 찾았다.
김혜수·이정재·전지현·김수현 등 주연의 ‘도둑들’, 심은경·나문희가 출연한 ‘수상한 그녀’, 김명민·안성기·고아라 주연의 ‘페이스메이커’, 서인국·이종석 주연의 ‘노브레싱’ 등 영화가 대전대를 담고 있다.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낭만닥터 김사부2 △수상한 파트너 △변혁의 사랑 △더 뱅커 △추리의 여왕 등에도 대전대가 녹아 있다.

영화 '도둑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등을 촬영한 대전대 30주년 기념관. 사진=박효진 인턴
영화 '도둑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등을 촬영한 대전대 30주년 기념관. 사진=박효진 인턴

대전대 핫플은 30주년기념관이다.
2010년 지어진 30주년기념관은 세련된 절제미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이름 높다.
이 같은 매력 덕분에 영화 ‘도둑들’ 오프닝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아울러 인문사회관 옆 계단, 종합운동장 등 곳곳이 다수 작품으로부터 중용됐다.
대전 노잼도시 탈출 프로젝트팀이 말한다.
“누군가 방송계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 들어 대전대를 보게 하라.”

◆오롯이 간직한 역사, 한남대학교 선교사촌

영화 '덕혜옹주',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촬영한 한남대학교 선교사촌. 사진=박효진 인턴
영화 '덕혜옹주',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촬영한 한남대학교 선교사촌. 사진=박효진 인턴

한남대 선교사촌은 방송계 내·외적으로 큰 의의를 지닌다.
방송계 내 의의는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손예진·박해일 주연의 ‘덕혜옹주’, 설경구·김남길 주연의 ‘살인자의 기억법’,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 등이 출연한 ‘1987’ 등이 한남대 선교사촌에서 찰영됐다.
이병헌·수애 주연의 ‘그해 여름’, 전 국민을 웃고 울게한 ‘쎄시봉’, 드라마 ‘마더’ 등도 선교사촌을 담고 있다.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건물 하나하나가 각광 원인으로 꼽힌다.

영화 '덕혜옹주'의 배경이 된 한남대 선교사촌. 사진=박효진 인턴
영화 '덕혜옹주'의 배경이 된 한남대 선교사촌. 사진=박효진 인턴

방송계 외적 의의가 더 높기도 하다.
한남대 선교사촌의 정식명칭은 ‘오정동 선교사촌’이다.
1955~1958년 남장로교 선교사들의 사택 7채와 부속건물이 모여 형성됐다.
이 같은 의의 덕분에 2001년 대전시로부터 문화재자료 제44호로 지정됐다.
역사의 가치를 느끼고 싶다면 한남대 선교사촌에 방문하자.

◆흥행 보증수표, 옛 충남도청사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서부경찰서로 나온 옛 충남도청. 사진=송해창 기자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서부경찰서로 나온 옛 충남도청. 사진=송해창 기자

옛 충남도청사는 영화계 흥행 보증수표다.
관객수 1218만명 ‘택시운전사’, 1137만명 ‘변호인’, 531만명 ‘더킹’ 등이 옛 충남도청사의 은혜를 입었다.
영화 △극비수사 △석조저택 살인사건 △해어화, 드라마 △추리의 여왕 △베이비시터 등도 옛 충남도청사의 수혜자다.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된 옛 충남도청 중앙계단. 사진=송해창 기자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된 옛 충남도청 중앙계단. 사진=송해창 기자

옛 충남도청사는 완공년도, 건축양식, 내구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완공(1932년)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담아내는 데 제격이라는 평이 높다.
서양궁중양식을 적용한 건축 양식,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내구성 등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옛 충남도청사는 현재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대전시장 제2집무실 등으로 지역민과 함께하고 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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