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인 청주시 축산과 축산정책팀장

▲ 안남인 청주시 축산과 축산정책팀장
▲ 안남인 청주시 축산과 축산정책팀장

플라스틱 90%로 이루어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GPGP)으로 이루어진 국가(The Trash Isle)가 있다는걸 아시나요? 비닐과 플라스틱 90%로 형성되어 있고 우리나라 면적의 약 16배에 달할 정도의 규모가 큰 반갑지 않은 쓰레기 섬 국가가 있다.

이 섬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고 불리며 하와이 섬 북쪽과 일본과 하와이 섬 사이에 있는 태평양을 떠다니는 두 개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일컫는다. 이 쓰레기 더미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인공물 중 가장 큰 것들이라고 한다. 하와이 북단에 있는 쓰레기 섬 하나만의 크기가 한반도의 6배라고 한다. 이처럼 쓰레기가 한곳으로 모여 섬에 가까운 모습이 된 것은 원형 순환 해류와 바람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1950년대부터 10년마다 10배씩 증가하여 오늘날 거대한 쓰레기 섬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 환경단체에서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과 주변국들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계 해양의 날을 맞이하여 태평양 쓰레기 섬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 줄 것을 UN에 신청, 여권과 화폐를 제작하고 온라인으로 시민을 모집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게 되고, 마침내 "The Trash Isle"라는 이름의 국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은 쓰레기 섬이 태평양에 유일하게 있는 것이 아니고 북대서양, 인도양, 남태평, 남 대서양 환류가 흐르는 곳에 다른 쓰레기 섬들이 4개 이상 존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쓰레기가 더 모아져 커져가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의 편리함 때문에 일회용품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로 전환되면서 배달과 테이크아웃, 온라인 쇼핑 등 플라스틱 같은 일회용품, 포장재 사용이 폭증하고있다. 육지에서 발생한 이 쓰레기들은 바다까지 다다르게 된다. 이 상황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닌 전세계가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을 것이다.

이렇게 거대한 쓰레기 섬은 한 번 형성되면, 제거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다른 환경문제와 마찬가지로 원인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찾을 수 없을뿐더러 바다에 떠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 하지 않아 전 세계 바다는 쓰레기로 덮어버릴 것이다.

쓰레기 섬의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물고기들의 착각 속에 먹이로 둔갑되어, 주변 지역에서 잡힌 어류를 조사한 결과 35%의 물고기 뱃속에 미세 플라스틱이 있음을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지역 아닌 전세계 바닷속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으로 이어져 우리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다.

우리 식탁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일부분일 테고 생태계의 오염은 어디까지일지 상상하기에는 너무나 두렵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나가다가는 생태계는 악순환의 반복될 것이다.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기!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부터 실천이다!" 또 다른 쓰레기 섬 국가의 탄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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