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C총회 등 행사 잇따라 열려
위기 타개 3회 대회 개최 주목
위드 코로나 핼로윈데이 변수
국비 확보전 … SOC가 판가름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총회 등 무예관련 빅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고 위드코로나 방역 대전환 전 확산세의 중대변수로 등장한 핼러윈데이도 코앞에 닥쳤다. 여기에 더해 7조 7000억원(잠정) 가량을 목표로 삼은 2022년 정부예산안 확보전(戰)에까지 시동이 걸렸다.
27일 충북도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제6회 WMC 총회와 세계무예리더스포럼, 국제무예산업페어가 28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잇따라 열린다.
29일에는 국제학술대회도 개최된다. 이번 총회와 각종 행사를 통해 전화위복(轉禍爲福)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충북도 등의 셈법이다. 지난 2016년과 2019년 1·2회 대회 이후 흥행 참패와 예산 낭비 등을 사유로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번번이 존폐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무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지속성은 불투명하다. 몽골이 지난달 말 2023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개최 의향을 공식 표명했으나 본 대회인 2023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하겠다는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여전히 존폐위기에 놓여 있는 단적인 장면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각종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라파엘 키울리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국내외 스포츠계 거물들이 참여하는 만큼 3회 대회 개최와 관련해 묘수(妙手)가 착점될 수도 있다는 게 일각의 기대 섞인 전망이다.
28~29일 연거푸 치러지는 빅이벤트 이후 WMC가 과연 어떤 안(案)을 제시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핼러윈데이(10월 31일)가 나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다음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코로나 방역 전환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서 핼러윈데이는 외국인, 60세 이상 고령층과 함께 코로나 확산 여부의 중대변수로 꼽힌다.
충북의 60세 이상 면역 취약층은 11만명이 넘고, 외국인 확진규모도 예사롭지 않다. 9월 확진자 1182명 중 외국인은 467명, 10월은 1~25일 0시까지 1295명 중 562명이 외국인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10월 27일~11월 2일 동안 번화가 주변 음식점(주점 포함) 등에 외국인, 젊은층이 다수 모일 것으로 내다보며 성안길 특별방역점검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핼러윈데이발(發) 집단감염 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기저에 깔려 있다. 지역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1단계 시작부터 스탭이 꼬일 수 있다"면서 충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위드코로나 초반 성패가 11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예산안 등과 관련한 시정연설로 내년도 국비쟁탈전의 막이 올랐으나 아직은 개점휴업 상태다. 이른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각 상임위도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충북몫 국비 총액이다. 앞서 8월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2년도 604조원 규모의 정부예산안(2021년 555조원→ 604조원, 8.7%↑)에는 충북몫으로 7조 4346억원이 확보됐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과 중부내륙선 철도 건설 사업(이상 계속사업)의 증액규모가 내년도 국비총액을 상당 부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총사업비 8375억원, 정부안 1448억원) 사업은 552억원 증액을, 중부내륙선 철도건설(2조 4363억원, 정부안 3889억원)은 611억원 증액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6년 동안 국회 평균 증액규모는 1371억원이다. 특히 2019~2021년 1700억원대에서 19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증액추세를 기록한 점에 비춰보면 12월 2일 국회 본회의장 문턱을 넘을 최종액은 약 7조 6000억원~7조 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