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기초학력지원 및 교실수업개선 캠페인] 인성교육연구학교 ‘대전 비래초’
가정·지역사회 소통 위한 체제 구축
학급 환경게시판에 도움 자료 게시
온라인 교사자료나눔방 만들어 활용
인성마일리지 스티커로 학생들 격려
교육공동체 함께 체험 중심 교육 실시
대덕구청의 반려식물 보급사업 참여
가족과 음식 만들며 생명의 신비 체험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사회 전반에 온택트(ontact)가 일상화돼가고, 교육 현장에서는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가정과 학교는 물론 사회 곳곳에서 인성교육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인성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며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인성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전비래초등학교는 블렌디드 러닝 기반의 교육 방식을 접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 인성캠페인 친구사랑 언어best3 선정. 대전비래초 제공

◆‘홀로서기’+‘함께하기’=대전비래초의 인성교육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사회의 구성원으로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홀로서기’와 ‘함께하기’같은 삶의 가치가 필요하다.

‘홀로서기’란 나에 대해 알고 나를 가꾸는 것으로 삶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함께하기’란 세상은 홀로 살아갈 수 없고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으로 공동체 울타리를 강조한다.

나우리다움은 나다움과 우리다움의 합성어로 나다움으로 홀로서기와 우리다움으로 함께하기를 지향하는 대전 비래초의 인성교육 브랜드를 의미, 나우리다움 프로그램은 나우리다움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구체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우선 대전 비래초는 나우리다움 인성교육중심 문화 조성을 위해 가정·지역사회와도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교육공동체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블렌디드 러닝 기반 시설과 장비를 구축했으며 스마트실의 노후화된 PC 교체, 가정으로 태블릿 PC 대여 등을 통해 쌍방향 화상 수업을 전면 실시했다. e학습터 학급 게시판과 학교 SNS 소통망을 개설해 가정과의 소통을 원활히 이뤄지도록 했으며 학생들이 학교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인성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인성관련 자료를 시각적으로 전시했다. 학급 환경게시판에 나우리다움 코너를 마련해 마음가꿈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게시하고 복도 게시판에는 특색있는 인성체험활동 운영 산출물을 전시, 공유했다. 학급 내 모퉁이 책방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1년 간 도서를 장기대여해 학생들이 친숙하게 책을 접하도록 했으며 실외 중정에는 망줍기, 8자놀이 등의 전통놀이 방법을 익히고 교우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간이 놀이터를 마련했다.
 

▲ 바른언어 사용습관 교육. 대전비래초 제공
▲ 바른언어 사용습관 교육. 대전비래초 제공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분위기 조성에 앞장선 대전비래초

대전비래초는 교육공동체 역량 강화 연수를 통해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과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했다. 교육청에서 추진한 수업 기술·방법 등의 비대면 연수와 전문가초청 그림책 놀이 연수에 참여해 교사의 수업역량을 높였으며 동학년 선생님들로 구성된 교사학습공동체를 구성해 일상수업을 함께 나누며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개발했다. 온라인 소통 창구로 패들렛에 교사자료나눔방을 만들어 학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 나눔을 통해 인성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교육활동에 활용했다. 학부모의 참여와 관심을 촉진하기 위해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카드뉴스를 제작, 알리미서비스 등의 온라인을 적극 활용했다. 또 유튜브로 제작해 활동 내용 및 참여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주된 활동은 교수·학습 활동으로 교수·학습 활동을 통해 교육내용에 대한 앎과 마음가꿈의 인성이 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성교육중심 수업 전개를 위해 대전 비래초는 나다움 프로그램과 우리다움 프로그램의 교수·학습 모델을 구안했다. 교수·학습 모델 적용 및 교과통합의 학생참여중심 프로젝트 수업 구성을 위해 '계획-수업-평가'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운영중이다. 계획 단계에서는 학년별로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학습주제를 분석하고 함양되길 기대하는 인성요소를 추출해 맵핑화하는 교육과정을 분석했다. 학년별로 협의회를 거쳐 교육과정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주제 및 통합학습목표 설정, 개요 작성 등 수업을 설계했다. 수업 단계에서는 수업 설계를 근간으로 블렌디드 러닝 전략, 나우리다움의 교수·학습 모델을 반영해 실제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했다. 프로젝트 수업은 학기별로 1회씩 총 10차시 내외로 운영했으며 2학기에는 1학기 때 배운 내용보다 좀더 확장해 심화된 내용을 다뤘다. 실제 운영 사례를 살펴보면 1학년에서는 마음이 캐릭터를 활용한 그림책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학기 프로젝트명은 ‘그림책 따라 마음이 통통’으로 통합학습목표는 ‘그림책 읽고 나와 우리를 이해하고 관계를 맺으며 고운 마음을 나눌 수 있다’였고 2학기 프로젝트명은 ‘그림책 읽고 마음이 활짝’으로 통합학습목표는 ‘그림책 함께 읽고 나와 우리를 이해하고 관계를 맺으며 고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다. 평가 단계에서는 교수·학습 활동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끊임없는 피드백을 통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의 변화를 측정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개발에도 힘썼다. 스스로 알고 느낄 수 있도록 인성실천기록장을 제작했다. 나다움으로 홀로서기와 우리다움으로 함께하기에 도움이 되는 활동지와 읽을거리를 제시했으며 밥상머리교육, 가족사랑Day란을 구성해 가정과의 연계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인성 변화를 학생들이 체득하고 격려하기 위해 정적강화로 인성마일리지 스티커를 제작했다. 인성마일리지는 나다움, 우리다움 영역별로 항목을 만들어 기준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 스티커를 제공, 학기별 도달기준에 따라 새롬이, 자람이, 바름이 시상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려는 동기 부여가 됐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인성교육을 위해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전개했다. 또래친구와 함께하는 달놀이 인성체험활동은 또래친구와의 어울림을 통한 인성을 함양하는 것으로 달마다 특색교육활동과 연계해 실시했다. 지난 4월에는 놀이통합 및 어울림교육과 연계한 웃음가득 놀이 한마당, 5월에는 바른말쓰기 교육 및 생명존중교육과 연계한 바른 언어문화 캠페인 활동과 개운죽 화분 가꾸기, 6월에는 통일교육과 연계한 반쪽 NO! 하나를 꿈꾸는 우리, 9월에는 전통문화이해교육과 연계한 비래 한가위 어울마당, 10월에는 한글사랑교육과 연계한 한글 가온누리 한마당을 운영한 바 있다.

지난 5월에 실시한 바른 언어문화 캠페인 활동에서는 등굣길에 친구사랑 언어 ‘친구야, 넌 할 수 있어!’, ‘사이좋게 지내자!’, ‘틀려도 괜찮아!’를 내가 말하고 싶고, 듣고 싶은 언어 BEST3로 뽑았다. 이 활동을 통해 다른 친구들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친구들에게 자주 말해줘야겠다고 소감을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 가족사랑 사진전 관람. 대전비래초 제공
▲ 가족사랑 사진전 관람. 대전비래초 제공

◆‘대전 비래초’ 가정·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체험활동 운영

대전 비래초 가정 연계 체험활동으로 행복한 가족생활 약속 제정, 가족사랑Day, 리딩맘·리딩파파, 가족사랑 사진전, 엄마품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세요’리딩맘·리딩파파는 부모가 직접 학교로 방문해 책을 읽어주던 방식에서 영상으로 촬영 후 학급 게시판에 탑재한 뒤 학생들과 독서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1~4학년까지 확대 운영해왔으며 변경된 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온전히 책에 집중할 수 있고, 학급 게시판에 탑재됨으로써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반복해서 볼 수 있다는 효과를 보였다. 더불어 게시판에 소감 올리기를 통해 피드백도 주고받을 수 있어 생각을 키울 수 있었다.

지역사회 연계 체험활동으로는 ‘지역사회로 떠나는 인성체험활동’과 ‘학교로 찾아오는 인성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지역사회로 떠나는 인성체험활동은 한밭교육박물관, 대전수학문화관으로 차량 지원을 받아 직접 찾아가 체험교실에 참여했으며 학교로 찾아오는 인성체험활동은 대덕구청의 회덕길 역사교실과 덕구의 why교실, 대한약사회 약 바로 쓰기 운동본부의 약 바르게 알기 교육, 한국과학창의재단 대학생 교육기부 온라인 쏙쏙캠프, 한국효문화진흥원 사람다움 인성교실을 운영했다.

▲ 인성교육 중심 공개수업. 대전비래초 제공
▲ 인성교육 중심 공개수업. 대전비래초 제공

대덕구청의 코로나19 정서적 안정 지원을 위한 반려식물 보급사업에 참여해 반려식물 키트를 지원받기도 했다. 콩나물, 무순 등 식물을 키워 가족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생명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안인숙 대전비래초 교장은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는 말도 있듯, 인성교육은 꾸준함과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며 “어느 곳에서나 인성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가정·지역사회와 협력해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대전 비래초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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