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도와달라” 당부

사진=충청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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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만나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한다"며 "대선은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후보와 50분간 차담을 갖고 "겪어 보니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같다"며 "대선 과정에서 정책을 많이 개발하고, 또 정책으로 다른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정책을 갖고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그렇게 완성된 정책이 다음 정부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설계도가 되는 셈"이라며 "이 후보께도 부탁드리는 말씀이고, 다른 후보들에게도 똑같은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내에서)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일요일에 이낙연 전 대표님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은 우리 정부보다 다음 정부가 쓸 몫이 훨씬 많은 예산"이라며 "제가 첫 해에 갑자기 중간에 예산을 인수해 추경 편성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에서 경쟁했고, 경쟁을 마친 후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교체를 해내고 그동안 대통령과 경기지사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이 후보가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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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대통령님을 일대일로 뵙기가 쉽지 않은데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어제 대통령님의 시정연설을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있어서 너무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루스벨트를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최근에 미국 바이든 정부 정책도 거기(루스벨트 행정부)에서 시사 받은 게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 산업재편을 국회의 대대적인 개입, 투자로 해야 한다는 부분이 제가 너무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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