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 3만명 찾아
주변 도로 주차장 방불
주차난은 해결 과제로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의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옥순봉 출렁다리'가 개통하자마자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25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반에 개방된 이 출렁다리에 전국의 인파가 몰리면서 주말인 23일 1만 6428명, 휴일인 24일 1만 5537명이 방문했다.

수산면 괴곡리 옥순대교 남단과 명승 48호 옥순봉을 잇는 이 출렁다리는 길이 222m, 폭 1.5m 규모의 무주탑 방식으로 설치됐으며, 청풍호 수면으로부터의 높이는 최고 수위일 때 12.8m, 최저 수위일 때 32.4m이다.

옥순봉과 청풍호의 수려한 경치와 스릴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력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에서는 주차난과 함께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제천시가 마련한 주차장은 승용차 120대, 버스 14대를 수용할 수 있는 반면 지난 주말과 휴일 몰려든 차량은 하루 4000∼5000대에 달한 탓이다.

제천시에 거주하는 A씨는 "옥순봉 출렁다리가 개통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을 모시고 갔다가 인파가 너무 많아 그냥 되돌아와야 했다"면서 "인근 도로까지 주차장으로 변해 차를 돌려 빠져나오기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상 범위를 넘어서는 인파가 몰리며 주차난과 교통체증이 빚어졌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변 공터에 예비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비상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일 없이 운영하며, 내년 3월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4월부터는 1인당 3천원의 요금을 받고, 이 중 2천원은 제천 지역화폐 '모아'로 환급해줄 방침이다.

22일 개통된 옥순봉 출렁다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22일 개통된 옥순봉 출렁다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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