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민 방미자 씨 가족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지난 23일 오후, 대전 서구 도솔산에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있는 한 가족을 만났다.

서구민 방미자(72) 씨는 충청투데이와 서구 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0회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에 가족들과 참여해 가을 날 추억을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들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이번엔 방 씨 부부와 자녀, 손자들까지 6명의 가족이 모여 도솔산을 걸었다. 방 씨 가족은 서구민 걷기대회의 개근 참가자이기도 하다. 언택트 대회로 열리기 전부터 가족 단위로 꾸준히 참여하면서 이들 가족만의 추억을 세겼다.

걷기대회로 건강도 챙기고 가족 간 화합까지 다질 수 있었다는 것.

방 씨는 “지난해에는 90세가 넘은 어머니까지 함께 걷기대회에 참여했었다”며 “올해는 어머니께서 참여는 못하지만 아들, 딸 식구과 걷기대회에 참여해 서로의 안부도 묻고 건강도 챙기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 주변에 도솔산 코스가 있어서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았고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울긋불긋한 단풍들을 보며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며 “걷기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내 집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산책길이 있었구나를 느꼈다. 다른 분들도 집 근처 걷기 코스를 걸으며 아름다운 가을날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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