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표 한국농어촌공사 청양지사장
참여정부시절에 시작된 신활력사업은 우리농업농촌에 적지 않은 변화와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귀농귀촌이 하나의 트렌드(Trend)로 자리 잡았고 로컬푸드 및 6차 산업화 등으로 농업농촌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신활력사업은 하드웨어(H/W) 구축을 목적으로 삼았던 기존의 낙후지역 지원사업과는 달리 지역혁신을 위한 핵심인재육성과 혁신을 위한 기초역량을 키우고 훈련시키는 소프트웨어(S/W) 및 브레인웨어(B/W) 육성을 중시하고 있다.
즉, 신활력사업은 주민, 지자체, 외부혁신역량등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밑으로부터 혁신을 위한 핵심인재육성과 네트워크 구축이 바탕이 되어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인구감소와 농업경쟁력 약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미래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의 농촌개발은 농업농촌융복합분야에 종사하는 농업인을 중심으로 추진되었으며, 강소농 및 농업인과 거래하는 읍면 소재 중소업체들이 기득권층으로 군림해오고 여전히 대부분의 보조사업의 수혜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은 주민들 스스로 하고 싶은 사업을 발굴, 지원, 육성하고 주민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경영기법을 전수 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단위 창출을 중시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해왔던 주민역량강화 방식(리더교육, 선진지견학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에서 하고 있는 사원역량강화 시스템을 적극 접목하여 전문성과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청년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민사업모형을 발굴하여 전개하고 있다.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개별프로젝트 하나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촌커뮤니티를 만드는 전략이 우리 농업농촌에 새로운 희망으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청양형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이미 혜택과 지원을 많이 받아온 기존 강소농 및 강소농과 연대하고 있는 소상공인들, 말하자면 기득권층에 대한 지원보다는 그동안 각종 정부정책지원에 소외되었던 농촌공동체 분야에 중점지원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청양군에서는 특히 사업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신활력플러스사업단(단장 황준환)이라는 별도 조직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신활력플러스사업단은 청양군 신활력플러스사업을 이끌어가는 핵심주체로서 활동조직을 발굴하고 참여조직간 네트워크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기획관리, 모니터링 하는등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사업단의 설립은 기존에 행정과 주민협의회 중심으로 추진하던 '민관 거버넌스'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민과 관의 중간에서 활동조직을 발굴육성하고 각 조직들의 의견을 사업에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연계할 수 있도록'민간 네트워크' 방식의 사업추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또한 신활력플러스사업에서는 공동체·복지·문화·사회경제분야와 관련하여 활동하고자 하는 청양군민 10인 이상이 모여 만든"액션그룹"을 2020년부터 발굴하였으며 이렇게 모인 22개 조직이 각각 행정의 도움 없이 독자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자신들에게 필요한 교육 및 시범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들은 추후 사회적공동체 특화단지 및 청양군 미디어센터 등 현재 청양군에서 계획중인 시설의 운영에 필요한 인재들로 성장하여 청양에 거주지를 둔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