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국민의힘이 청주시 상당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하 당협위원장)을 공모한다.

21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전날 청주시 상당구 조직위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했다. 도당은 27∼29일 신청서를 접수한다. 공모는 윤갑근 전 당협위원장이 라임 펀드 판매 사기 의혹과 관련해 구속되면서 사고당협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당협위원장 인선 결과를 통해 사실상 내년 3월 차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 재선거 공천장의 향배를 엿볼 수 있다는 시각을 나타낸다. 재선거가 불과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재선거 실시는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 때 회계 부정 혐의를 받고 결국 당선무효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에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이 옛 지역구인 상당으로 컴백할지 주목된다. 정 위원장은 19, 20대 총선에서 잇따라 상당 선거구에서 당선됐으나 지난해 4월 21대 총선 때는 야당의 험지(險地)로 꼽히는 흥덕 선거구로 옮겨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정우택 위원장이 5선을 기록하면 중앙 정치무대에서 더 큰 역할이 주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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