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등 내달 공연 29개
전년 동기 比 3배가량 높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지역 문화예술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예술계가 공연 재개·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연·전시 정상화와 시민들의 문화향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지역예술계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2년 가량 침체기를 겪어온 공연계가 연말 무대 준비에 나서고 있다.

우선 내달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그간 코로나로 미뤄지거나 취소된 대관 공연이 관객을 맞이한다.

내달 열리는 대전예술의전당 기획공연·대관공연·시립예술단 대관 공연은 29개 작품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중들에게 11개 작품을 선보인 것과 비교해 약 3배가량 높다.

상반기 대관접수 역시 100건에 달하고, 경합을 붙는 경우가 생기는 등 대관경쟁 열기가 이어졌다.

공연 연기·취소로 인해 공연장이 비어야 쓸 수 있는 수시대관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뿐만이 아니다. 충청권에서는 내달부터 12월까지 DCC대전컨벤션센터(노을 콘서트), 천안예당·청주예당(이문세 콘서트)에서 3건의 콘서트가 계획됐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정규 공연장이 아니면 공연이 불가한 ‘정규공연 시설 외 공연금지 사항’이 비수도권에 적용되면서 지역에서도 일부 공연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중음악 특성상 관객들이 함께 부르고 들으며 교감하는 것이 중요한데 코로나 발생 이후 사실상 모이는 것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역 공연예술계는 취소되는 공연건수가 적어지면서 다소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홍순 대전민예총 사무처장은 “대중음악은 실내말고 야외공연도 활발하게 펼치는데 그동안 공연다운 공연을 하지 못했다”며 “내년 축제들은 위드코로나를 염두해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역수칙 의무화가 잘 지켜지고 있고 전국민 백신접종도 이뤄지면서 공연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당장 내달부터 공연이 이뤄지면 점차 지역공연문화계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지역 문화예술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충청투데이  DB
▲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지역 문화예술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충청투데이  DB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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