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막
코로나19 속 화장품 수출 오히려 증가
충북 수출량 비수도권서 1위 등 ‘탄탄’
미국·중국·할랄시장 등 해외시장 타깃

▲ 김부겸 국무총리,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역에서 열린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막식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 국면에 빠졌음에도 국내 화장품뷰티산업은 되레 수출이 증가했다. 충북지역은 화장품 생산량 전국 2위, 수출량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하면 1위(이상 2020년 식품의약안전처, 관세청 통계)를 기록하는 등 화장품뷰티산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

충북도는 2021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기점으로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할랄시장 등 세계시장 진출 본격화를 모색하고 있다.

19일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오송역과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열린다.

이날 충북도에 따르면 도청과 화장품 제조업체 등은 이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화장품뷰티산업의 해외 수출 판로 등을 집중 모색할 방침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에 휩싸였음에도 화장품뷰티산업이 전혀 흔들림이 없는 점과 해외 진출을 위한 여건이 이미 마련됐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지역에서는 "화장품뷰티의 해외 개척으로 미래 100년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돈다.

국내 화장품 수출 실적을 보면 2020년 12월 기준(한국무역협회) 화장품 수출 실적은 76억 4633만 달러(한화 약 9조 28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65억 9217만 달러(약 7조 7853억원)보다 15.9% 증가한 수치(數値)다. '코로나19'가 화장품뷰티산업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몰아쳐도 끄떡없다는 점은 다른 중대변수가 발생 하더라도 수익의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충북지역내 화장품뷰티산업의 인프라는 탄탄하다. 먼저 수출량은 2019년 기준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1818억원)로 전국 2위를 기록했고 최근 3년간 평균 수출 성장률은 35.47%를 기록했다. 충북의 2020년 주요수출 대륙은 △아시아 49% △북미 32% △유럽 15% 순으로 많으며 나라별로는 미국 30.92% 〉일본 17.05% 〉중국 11.17% 순이다.

특히 충북도는 미국, 중국, 프랑스, 태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할랄시장 등 세계 20여개국에 대한 시장 분석 및 트랜드 파악을 하고 있다. 5개 시장이 주타깃이다. 먼저 국내 화장품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이다.

관건은 '코로나19' 과정에서 소비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대전환하고 있는 만큼 전자상거래 무역시대에 대응한 수출 플랫폼 구축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유럽 시장에서 로컬 천연 화장품과 환경 친화 제품을 선호하는 기류에 맞춰 충북형 천연·유기농 원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화장품으로 수출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K-POP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 제품이 증가 추세인 동남아와 약 20억명의 무슬림 인구를 갖고 있는 할랄시장, 수 많은 젊은 층을 보유한 인도 등 서남아시아도 해외시장의 큰 밭이다.

관세정책과 관련해선 서남아시아는 인구가 많고 소득이 점차 늘어나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높은 관세율(35~120%)로 국가적 관세완화 정책이 선행돼야 하고 러시아, 중국, 대만 등의 관세는 약 5%~12% 발생하지만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충북도는 충북 화장품 수출전략이란 주제하에 연구용역(서원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이제 세계적인 화장품 수출 전문 엑스포로 자리 잡았다"면서 "K-뷰티의 메카 충북이 전 세계 뷰티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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