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기간 시작
지역사회로 확산 우려

청주에서 9일째 이어지는 초중고 학생들의 코로나19 연쇄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할 우려를 낳고 있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청주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53%에 달하는 23명이 초중고 학생이다.

지난 5일부터 9일째 학생들의 연쇄감염이 이어지면서 매일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이 기간에 10명 이상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벌써 닷새에 달한다. 이날도 오전에만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학생 확진자가 10명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의 연쇄감염은 개천절 연휴 기간에 시작됐다.

오창의 중학교를 졸업한 고교생들이 연휴 기간에 PC방, 코인 노래방, 스터디 카페 등에서 접촉하면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이어 다른 학교와 가정 등에서 연쇄감염이 발생, 10여개교의 학생 38명과 가족 등 4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오창의 또 다른 중학교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발생, 학생 16명과 가족 등 20명이 확진됐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으로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학생 1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 학생 가운데 일부는 휴일이나 방과 후에 2명만 입장할 수 있는 규모의 코인노래방에서 4∼5명이 어울리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좁은 공간에서 함께 담배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내 전파로 감염된 학생도 상당수 있어 교육당국의 학교 방역과 학생 지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정 내 전파도 발생해 학생들의 집단 감염이 지역 사회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당국이 오창지역 초중고와 확진자 발생 학교를 대상으로 전교생 전수검사를 하며 등교수업을 중단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연쇄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까지 검토하고 있다.

청주시는 코인 노래연습장(코인 뮤비방 포함), 방역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무인오락실은 오는 17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PC방, 스터디카페 등은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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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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