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지원·교실수업 개선 공동캠페인] 새로운 교육환경(뉴노멀 시대)을 대비하고 배움을 지원하는 학생평가, 신뢰로운 학교생활기록부
코로나 영향 등교·원격수업 병행… 新 출결처리 상황 따라 가이드라인 보급
원격학습 초등교사 학생평가 역량 강화 위한 기본·심화과정 직무연수 진행
초등 학생평가 변화 관련 학부모 특강 실시… 1700여명 참여해 높은 관심 보여
대전시교육청 운영 현장교사 궁금증 해소·정보 공유 Q&A 밴드… 만족도 높아

▲ 학부모특강 10월 촬영 장면.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학교의 교육활동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감염병 확산 방지와 학습권 보호를 동시에 잡기 위해 학교와 교육청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교육계는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면서 새로운 교육환경을 대비하는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서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이 일상화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원격 교육의 장점을 새롭게 주목하면서 미래교육을 위한 지원 방안을 발빠르게 마련하고 있다. 이에 초등학교 학생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지원 방식도 교육 환경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으로 옮기고 있다. <편집자주>

◆원격수업 환경에 따른 출결·평가·기록 지침 개정 및 ‘가이드라인’ 보급

코로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이 지속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출결 처리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학생평가 방식과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의 변화로 이어졌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에서는 학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코로나 확산 추세에 따라 시기별로 ‘코로나19 대응 원격·등교 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보급했다. 가이드라인은 교육부를 중심으로 전국 시도교육청의 협의를 통해 공동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2020~2021년 현재까지 총 6회에 걸쳐 안내됐다. 가이드라인에는 원격 수업에서의 출결 처리 방법,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 중지된 학생의 출석 처리 방안과 대체 학습 제공, 원격 수업에서의 학생평가 지침,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변화를 반영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법 등을 담고 있으며, 최근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이 허용되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출결 처리 방안을 새롭게 안내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대전광역시교육청은 학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학교 현장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 행정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사 대상, ‘온·오프 학생평가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 연수’운영

코로나로 인해 원격교육이 학교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온라인 학생평가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에서는 원격학습에 따른 초등교사의 학생평가 역량 강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 초등 학생평가 직무연수’를 운영했다. 연수는 초등 학생평가의 전반적 이해 도모를 위한 기본과정과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라인 학생평가의 실무적 능력 함양을 위한 심화과정으로 나눠 운영됐으며, 기본과정은 학생평가 전문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과정 중심 학생평가의 이해, 수행평가 도구의 이해와 개발, 채점기준표의 이해와 실제,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피드백을 주제로 현장 밀착감 있는 연수로 진행됐다. 심화과정은 대전 관내 학생평가 선도교사 3명을 강사로 초빙해 교실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생평가 계획 수립, 온라인 기반 평가 제작 도구 활용, 문항 제작의 실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심화과정은 교사 스스로가 학생의 입장이 되어 온라인 평가에 참여하고 채점해 봄으로써 온라인 평가 문항 제작시 유의할 점, 평가 결과에 따른 피드백 방안, 화상 수업에서의 효과적인 개별지도 방법들을 실습해 볼 수 있어서 참여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부모 대상, '초등 학생평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특강 운영

초·중·고의 학생평가 방법은 크게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구분돼 실시된다. 교육부 훈령상 지필평가는 일제식 정기고사(중간·기말고사 등)를 의미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상급학교 진학 자료 활용 등을 목적으로 일제식 정기고사가 수행평가와 더불어 실시되고 있는 반면, 초등학교에서는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 학생평가로 전면 전환됨에 따라 학급 단위에서 수시로 실시하는 수행평가 중심으로 학생평가가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학부모들은 '초등학교는 평가를 하지 않는다'라는 오해를 하고, 사교육에 더욱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전시교육청에서는 이러한 오해를 바로 잡고 초등 과정 중심 학생평가에 대한 이해 도모를 위해 '초등 학생평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학부모 특강을 2회 실시했다. 1차 특강은 6월 '초등 학부모가 알아야 할 과정 중심 학생평가와 피드백'을 주제로 진행, 1700여명의 학부모가 참가해 초등 학생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차 특강은 '과정 중심 평가로 우리 아이 잠재력 일깨우기'를 주제로 오는 18~24일 진행되며, 참여 방법은 학교의 단체 문자로 안내된다. 학부모 특강은 직장 학부모의 편리한 수강을 위하여 사전 녹화한 특강 영상을 연수 플랫폼에 1주일간 탑재해 자율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특강의 방법과 내용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 교사연수(기본과정)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 교사연수(기본과정)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초등 과정중심 학생평가 지원 플랫폼 운영 확대

대전시교육청에서는 2020년부터 초등 학생평가 지원을 위해 ‘초등 과정중심 학생평가 지원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초등 과정중심 학생평가 지원 플랫폼’은 초등 교사들이 학생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평가 결과에 따른 맞춤형 피드백 제공 방안과 가정과 연계할 수 있는 수시 가정통지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 '파트 1. 교사별 과정 중심 평가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교육부, 학생평가지원포털, 대전교육과학연구원, 대전 초등학생평가 지원단에서 개발한 다양한 연수 자료와 양질의 평가 도구가 탑재되어 있다. 각 평가 도구에는 성취기준, 수행평가 문항, 예상 답안, 채점 기준, 피드백 예시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글 파일로 내려 받아 학급 실정에 따라 수정·보완할 수 있다. '파트2. 평가 운영에 따른 수시 통지(가정 연계 피드백)'단계에서는 평가 결과 처리, 학생의 성장을 위한 가정내에서의 피드백 방안 예시 자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성적 처리는 지도교사 전용 컴퓨터에 관련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처리할 수 있도록 하여 학생의 개인 정보 보호에도 각별한 보호책을 마련하고 있다. ‘초등 과정중심 평가 지원 플랫폼’은 현재 5~6학년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점차 다른 학년으로도 DB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학생평가·학교생활기록부 궁금증 해소와 현장 교사 소통 창구 운영

학생평가의 방향이 결과 중심·서열화 중심에서 과정 중심·성장 지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평가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이라는 일련의 맥락 속에서 평가가 이뤄지고 수업을 통해 재지도가 이뤄지게 되면서 보다 세밀한 계획과 결과 처리가 필요하게 됐다. 그리고 학생의 성장 과정을 공정하고 신뢰롭게 기록해야 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에서는 교육 환경 변화에 따라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진 학생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현장 교사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초등 학생평가 지원 Q&A 밴드’와 ‘대전 초등 학교생활기록부 지원 Q&A 밴드’가 그것이다. 각각의 Q&A 밴드는 대전 관내 초등 교사로 구성된 '초등 학생평가 현장지원단'과 '초등 학교생활기록부 현장지원단'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Q&A 밴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숙한 요즘 교사들에게 편리하게 궁금증을 질문하고 상황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빠른 시간 내에 받을 수 있어서 현장 교사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박현덕 대전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도 겪었지만 미래교육 가속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돼도 원격교육은 대면 수업과 함께 학교교육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학생평가도 학교의 물리적 공간 제약을 벗어나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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