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미 대전시사회서비스원 대표이사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로 몰려들었던 베이버부머 세대들은 은퇴를 하면서 다시 시골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지만,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오랫동안 살던곳에서 여생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그냥 도시에서 살고 있다.

도시의 특성상 도시의 기본적인 구성은 상대적으로 경제·사회·정치적 활동이 청장년층에 맞춰져 있어 정작 노인이 살기에 적합한 도시는 드물다.

도시화에 따라 증가하는 고령인구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WHO에서는 2006년부터 고령친화도시국제네트워크를 설립했다.

이는 살던 곳에서 나이 들어감을 주요한 가치로 삼고 노인들이 존중받으며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지역사회 내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주요 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령친화도시국제네트워크가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8 영역을 보면 외부환경과 기반시설의 안정성,접근성 등의 외부환경과 편의시설 구축과 교통수단 편의성, 고령자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접근성, 행정·정보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사회적 소속감 증대등 여가 및 사회활동, 고령자의 욕구에 따른 인적자원개발 자원봉사 및 취업기회 제공 확대를 위한 사회참여와 일자리, 고령자 공공이미지 향상을 위한 매체활용, 지역사회내 고령자 욕구에 따른 역할강화등을 통해 세대간 통합제공 등 사회적존중 및 통합, 고령자를 위한 지역사회서비스 및 의료서비스 제공 등 건강 및 지역사회 돌봄이다.

해당 네트워크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초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가입후 첫 인증은 3년 후에 이루어지며 5년마다 재인증을 거쳐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44개국 1114개 도시가 고령친화도시국제네트워크에 가입했다. 한국은 서울·부산·세종·광주·울산 5개 광역자치단체와 25개 기초자치단체가 가입해 있다.

대전도 고령화율이 고령사회 기준선을 넘어섰음을 감안해볼 때 고령친화적인 도시 조성에 관심을 갖고 미래지향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펴고 가야될 것 같다.

과학도시, 젊은도시에서, 고령도시로 바뀌어 가고 있는 대전! 여러세대가 공존하는 고령친화도시 노년층이 고령친화도시에서 살게 된다면 우리들의 삶은 더욱 인간적이 될 수 있고 직장생활로 바쁜 자식들의 일을 거들어 줄 수 있고 손자 손녀의 양육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령진화 도시는 노인들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고 세대가 공존하는 이상적인 도시로 모든 연령대를 위한 위한 도시가 고령친화도시의 핵심이다.

노인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도시 대전! 대전 시민들의 고령화에 발맞춰 고령친화도시로써의 도시 리모델링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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