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위드코로나 체제 초읽기
충청권, 논의 후 구체적 방식 결정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확대를 발표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코로나’ 체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에 대한 재택치료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재택치료 대상자의 경우 미성년과 보호자 등으로 제한돼 있었으나 앞으로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까지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적인 코로나 재택환자는 총 1517명으로 지난 8일 3328명까지 증가했다.

재택치료는 본인 신청으로 실시되고, 감염에 취약한 주위 환경이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에는 희망하더라도 신청이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각 시·도 병상배정팀에서 증상 여부와 접종 여부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통해 확진자를 분류한 후 대상자를 확정·통지하게 된다.

대상자에게는 생활수칙과 생필품, 건강관리 키트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17개 시·도는 지자체에서 직접 모니터링 전담팀을 설치해 재택치료 협력 의사를 운영하거나, 재택치료 의료기관을 지정하는 방식 중 하나로 확진자의 건강관리를 운영하게 된다. 전담팀을 운영하는 경기와 인천, 의료기관을 지정하는 서울과 부산 등 방식이 정해진 지자체 외에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은 시일 내 내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재택치료 대상자의 특성을 반영해 단기진료센터나 재택치료지원센터와 같은 진료체계도 마련될 계획이다.

브리핑에서는 응급상황을 대비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즉시 이송이 가능한 시스템과 구급차 등 다양한 이송 수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재택치료를 위한 격리 기준은 기존 자가격리 체계를 활용해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며 “오늘 세부 추진방안을 지자체에 배포하고 의료진 매뉴얼을 마련해 의료진 교육도 함께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의료체계 부담을 줄여야 한다. 재택치료의 원활한 확대를 위해 지자체의 세심한 준비와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위드코로나
위드코로나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