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중심 사업구조 탈피
민간공사 수주 업력 ‘차곡차곡’
참신한 기획 가진 강자들 등장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자체개발 사업 및 민간공사 수주에 몰입도를 끌어올려 대형 건설사 등극을 노리는 지역 중소건설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력 쌓기 일순위로 꼽히는 ‘관급공사’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등 체질개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데 시선이 고정된다.

당장 관급공사를 뒤로한 민간공사 수주로, 창업 10년만에 대전지역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린 A건설사의 민간사업 도전기가 주목을 끈다.

이 건설사는 대형 관급공사는 물론 민간공사 수주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업력을 기반으로, 지역 대표 우량 건설사로 성장했다.

공무원 아파트 건립공사, 다산동 복합시설 신축공사부터 부산 메디컬센터 공사 수주까지 서울, 부산, 청주, 세종 등 전국을 아우르는 사업확장에 성공했다.

전국구 건설사로 올라선 배경엔 사업 다각화와 공격적 민간공사 수주 활동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역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 ‘A제로’를 획득한데 이어, 협력업체 미수금 0원, 하자보수 0건, 파격적 임금 인상 등 두터운 기업 신뢰도를 쌓아온 것도 전국 건설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는데 한 몫했다는 평가다. 최근엔 공동주택 브랜드 개발작업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공동주택사업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건설사도 주목할만하다.

전문건설업체로 시작해 종합건설업체로 재탄생한 B건설사는 27층 300여세대 규모 도시형생활주택 시행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과거 ‘허허벌판’이던 가수원동을 대전 도안 핵심상권으로 재건한 C건설사 역시 주거형오피스텔 시행·시공에 나서며, 지역 건설업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전지역 최고급 명품 빌라 건설에 나선 D건설사도 주목대상이다.

D건설사는 대전 도룡동 노른자 땅에 32억원 상당 명품 타운하우스(10세대 한정)를 조성하는 신개념 개발사업을 기획, 분양완판 신화를 썼다.

최근엔 도안 오피스텔 공사, 세종 상업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건설사 95%가 관급공사 의존, 열악한 재정, 볼품없는 시공능력 등으로 취약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며 “관급공사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과감히 버리고, 민간공사 수주에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일부 건설사들의 행보가 지역 건설업계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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