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의원, 연구실 안전환경 구축사업 활용률 저조 지적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연구실 안전사고가 연평균 약 200건씩 터지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대학 내 연구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약 3년간 발생한 연구실 안전사고는 총 627건이다.

이 중 대학에서 발생한 경우가 397건으로 63.3%를 차지했다.

이어 기업부설 연구소 내 발생 건수는 140건(22.3%), 다른 연구기관에서 발생한 사고는 90건(14.4%)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 4035개 연구기관이었으며, 이 중 대학은 330여개다.

대학 연구실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019년 12월 경북대 화학관 연구실에서는 폐기물 처리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대학원생 3명과 학부생 1명이 다쳤다.

올해는 서울대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학생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김 의원은 연구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과기정통부가 연구실 안전 환경 구축 사업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연구실 안전법 하위법령을 개정했지만, 연구실 안전 환경 구축 사업의 경우 활용률이 지나치게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연구실 안전 환경 구축 사업 중 하나인 환경개선지원사업에 신청한 이력이 있는 기관은 144개에 불과해, 전체 연구기관의 3.6% 수준”이라며 “또 다른 제도인 우수연구실 인증제 신청 기관은 43개로 참여율이 1.1%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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