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독식…호출·매출수수료 과다 징수
현재 지역택시콜 4곳으로 분산돼 혼란
업계 대부분 통합콜 찬성…일부 미온적
市 “업계 합의시 모든 행정적인 지원”

▲ 카카오택시의 시장 잠식에 지역 택시들이 통합콜센터를 설립 하자며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마다 동상이몽 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김익환 기자

[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카카오택시의 시장 잠식에 지역 택시들이 통합콜센터를 설립 하자며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마다 동상이몽 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6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T택시는 당초 무료로 운영되던 호출료를 최근에는 3.5% 징수하고 있으며 불합리한 점은 자신들의 앱을 이용한 택시 호출 뿐만 아니라 카카오에 가입한 택시의 전체 매출에서 3.5%를 징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택시의 경우는 그보다 더 해 5.2%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카카오T에 가입한 택시에 승객을 몰아주는 체계이다 보니 카카오T에 많은 수수료를 내도 매출이 늘기 때문이다.

택시 업계는 카카오가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신규 카카오T 가입을 제한해 업계 전체를 조정하고 있다며 전체 10%도 안되는 카카오 택시로 인해 나머지 택시는 고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카카오의 이런 횡포에 지역 택시들은 그 대안으로 통합콜센터의 출범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공주지역 택시콜은 고마콜, 시티콜, 알밤콜 등 모두 4개. 여러 개로 나눠 있다 보니 승객들도 헷갈리는 데다 배차가 원활하지 않아 이용객이 줄고 있지만 일부에서 통합콜에 미온적 이어서 통합콜센터 출범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주통합콜센터를 준비위원장 이연희씨(53·공주시 웅진동)는 “현재 개인택시의 75%, 법인택시 6개회사 중 4개회사가 통합콜을 찬성해 동의서를 제출했다”며 “공주시는 지역택시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고 통합콜센터의 출범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공주시교통과 관계자는 “카카오T가 들어 올거라는 소식을 접하고 작년 11월부터 업계에 통합콜센터의 조속한 필요성을 주문했다”면서 “공주시는 택시 344대 전부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통합콜에 가입하고 똘똘 뭉친다면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업계의 이해 관계가 얽힌 문제라서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김익환 기자 maedo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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