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월 기준 2억9880만원
3억대 최고가 기록 뒤 하락
세종 6억 6580만원까지 상승
충남·충북 소폭 증가세 보여

전국 특·광역시 중위주택가격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전국 특·광역시 중위주택가격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전지역 중위주택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반면 세종 중위주택가격은 최근 3개월새 1억원 이상 치솟았고, 충남·충북 중위주택가격은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공개한 대전지역 중위주택 가격(8월 기준)은 2억 9880만원이다. 지난 6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3억원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2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 위치 가격을 의미한다. 초고가나 최저가 주택을 제외하기 때문에 평균 가격보다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

대전 중위주택가격은 지난 5월 3억 158만원, 6월 3억 441만원을 기록하는 등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8월 들어 2억원대로 하락반전했다. 전문가들은 매매가 폭등에 대한 피로도 누적과 함께 매매 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집 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전지역 매매수요가 다시 잠재성이 높은 세종시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중위주택가격은 지난 5월 5억 2510만원을 찍은 뒤, 8월 6억 6580만원까지 올랐다.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세종 집 값이 연말 대선공약 등장과 함께 눈에 띄는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대목이다.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 집 값은 최근 3년간 무섭게 치솟았다. 거래량도 많았다”며 “최근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집 값 급등, 거래량 폭발은 멈춤 상태다. 앞으로도 추가 급등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대선 공약 등장과 함께 잠재성이 높은 세종시로 시선이 이동하면서 대전 집 값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다. 다만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고, 지역 거점 광역시이기 때문에 집 값이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 중위주택 가격은 1억 3600만원에서 1억 4300만원원으로, 충북 중위주택 가격은 1억 3400만원에서 1억 3800만원으로 올랐지만 지방평균(1억 7900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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