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산·SSG와 각 2번씩 상대
5~8일 경기에 따라 순위변동 예상
김기중·킹험, 두산 연전서 1승 ‘키’
‘2.5게임 차’ KIA, 3연전 혈투될 듯
중심타자들 무게감 회복이 관건

▲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지난 9월 25일 두산 베이스를 5-1로 이기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이번주 한화 이글스는 안방인 대전에서만 경기하며 홈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시가 급한 4위 두산 베이스와 6위 SSG 랜더스를 각각 2번씩 상대하며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팀을 결정하고, 9위 KIA 타이거즈와 꼴찌 자리를 건 치열한 3연전 혈투를 펼친다.

한화는 오는 5~6일 두산 2연전, 7~8일 SSG 2연전, 9~10일 KIA 3연전(10일 더블헤더)을 모두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른다. 이번 경기들은 단순히 홈에서 열린다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먼저 두산과 SSG와의 경기는 상대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일 전적 기준 두산은 116경기 58승 5무 53패로 리그 4위, SSG는 121경기 56승 9무 56패로 6위다.

5위까지 가능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두산은 자리 수성을, SSG는 상위권 탈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 팀의 게임 차는 단 2게임, 즉 한화가 이들과의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순위 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두산 연전은 1승 이상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6승 7패로 팽팽했고 이날 선발투수로 예정된 김기중과 킹험이 두산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중은 두산전에 1경기 출전해 6.2이닝 1실점 5K 1.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킹험 역시 2경기 나와 1승 10이닝 3실점 7K 2.70의 평균자책점으로 준수했다.

타선에서도 타율 0.486에 3홈런을 터트린 4번타자 노시환과 16안타 9볼넷으로 0.439의 출루율을 기록한 1번 정은원, 10안타 1홈런 6타점 13볼넷 타율 0.323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고 있는 2번 최재훈의 활약도 기대된다.

다음으로 SSG와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험난할 전망이다.

상대 전적에서 5승 9패로 밀릴 뿐더러 선발투수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김민우가 SSG에 부진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김민우는 올해 SSG를 3차레 상대해 1승 1패 16.2이닝 11실점 18K 5.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삼진을 많이 잡긴 했지만 경기당 2개꼴인 6피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는 맞대결에서 장타를 최소화하는 것이 김민우와 호흡을 맞추는 배터리의 관건이다.

타선에선 5할(0.492)에 육박하는 상대전 출루율을 자랑하는 정은원이 리드오프의 역할을 잘 해내야 득점, 나아가 승리까지 바라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KIA전, 현재 44승 9무 69패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한 한화는 바로 한 계단 위 KIA와 단 2.5게임 차이다.

오는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길 경우 꼴찌 탈출이 가능하다.

올 시즌 2승 2무 6패의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키가 필요하다.

핵심은 KIA만 만나면 부진했던 타선이 힘을 발휘하느냐다. 10번의 맞대결에서 한화는 0.208 타율에 4홈런 37득점에 그치며 경기당 4점도 내지 못했다. 한화의 팀 방어율이 4.74로 경기 평균 4점 이상 실점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방망이론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

노시환(0.154), 하주석(0.195), 최재훈(0.227) 등 KIA에 무기력했던 중심타자들이 무게감을 회복할 때 한화의 꼴찌 탈출이 실현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중곤 기자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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