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1~2025년 건설계획안… 도로 확장·시설 개량·구간 신설 예정
국지도 57호선 천안 북면~입장 도로 확장, 대전 문평~신탄진 신설 등 계획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충청권 지역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중 사고위험이 컸던 25개 구간이 향후 5년에 걸쳐 개선된다.

상습 지·정체 구간이나 관광·휴가철 차량 정체가 극심한 구간의 도로 폭이 확장되고, 지역 간 이동성을 강화하는 국도 단절구간이 신설된다.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안(2021~2025)을 확정했다. 충청권 지역 25개 구간의 개선 시나리오도 이 계획에 담겼다. 8개 구간 도로확장, 13개 구간 시설물 개량, 4개 구간 신설 등으로 요약된다. 국토부는 국지도 57호선 천안 북면~입장 구간(2.85㎞) 도로를 넓히고, 낙후 구간 보수·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천안 북면~입장 사업에는 총사업비 533억 원이 투입된다.

국도 17호선 청주 남이 부용외촌~양촌 구간(8.04㎞)도 6차로로 넓힌다. 대전~청주 간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문평~신탄진, 충남 천안 성거~목천, 충남 공주 신풍~유구, 충북 괴산~감물 구간은 신설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도청 등과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국도·국지도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충북 제천산업단지 등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도 5호선 제천 봉양~원주 신림 구간(10.67㎞)을 4차로로 확장한다.

국토부는 지역 간 연결도로와 지역 내 생활밀접형 도로 확충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면서 균형발전 촉진, 안전성 강화, 연계성 제고, 혼잡구간 개선 등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전국 116개 신규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규모는 10조원으로 책정했다.

4차 계획과 비교할 때 6000억원(7%) 증가했다. 도로 기능별 투입예산은 국도 6조 1000억원, 국도대체우회도로(국대도) 1조원, 국지도 2조 9000억원으로 분류되다.

무엇보다 ‘국도 77호선 단절구간인 남해 서면~여수 신덕, 고창 해리~부안 변산 구간’의 해저터널과 해상교량(노을대교) 신설안이 주목을 끈다.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구간 사업은 해저터널(5.93㎞)을 포함해 7.3㎞ 구간 4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6824억원이 투입된다.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남해에서 여수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 2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고창 해리~부안 변산 구간은 총연장 8.86㎞ 2차로가 신설된다. 이 중 해상교량 구간은 7.46㎞에 달한다.

이윤상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국도·국지도 건설사업을 통해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도로 안전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해 후속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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