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17일 옥천 구읍서 개최
온·오프라인 병행 시문학 축제
음악회·패션쇼 등 즐길거리 다양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제34회 지용제가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전통문화체험관과 지용생가 등 구읍 일원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이번 지용제는 시가 숨쉬는 마음, 시를 꿈꾸는 마을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시를 통한 힐링과 향수에서 느껴지는 포근한 정서를 테마로 꾸며진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맞게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와 다양한 온라인 행사를 준비하여 북적이는 축제에서 느리게 걸으며 시문학을 느껴보는 축제로 기획됐다.

구읍 일원에는 지난해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집집마다 시등 달기가 설치되어 구읍 골목골목을 밝힐 예정이다.

지용생가 주변으로 시가 있는 정원으로 포토존이 설치되고, 충북도립대학과 협업해 옥천 와인을 알리는 시음행사가 준비중이다.

옥천 주민이 정지용의 시 13편을 노래로 작곡해 발표하는 정지용 음악회, 정지용 시인의 시대를 엿볼 수 있는 1930대 의상을 주제로 시니어 모델이 펼치는 모던보이, 모던걸 패션쇼,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지용생가 거리에 정지용 복장을 한 마임연기자를 배치하는 오! 지용서방-지용선생님 등이 열린다.

이외에도 구읍 교차로 부근에 전시마당을 설치하여 옥천 지역예술인들의 사진, 미술, 공예, 시화 등을 전시하고, 구읍 골목마다 해설사와 낙서판을 배치해 골목투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정지용 시인의 시를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정지용 시 전자시집을 배포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3행시 짓기, 짧은 글짓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지용제를 알린다고 한다.

김재종 군수는 “해를 이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지난 33회에 이어 올해도 34회 지용제를 개최하며 축제를 이어가게 됐다”며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워 추진하는 만큼 코로나19로 지치고 갑갑한 군민의 마음을 가을하늘처럼 시원하게 뚫어주는 축제가 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안전하게 정지용의 시세계를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지용 생가. 사진=옥천군 제공
정지용 생가.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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