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안겼던 부천FC1995에 설욕하며 꺼져가는 1부 승격의 불씨를 되살린다는 각오다.

하나시티즌은 내달 3일 부천과 ‘2021 하나원큐 K리그2’ 3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부천은 23일(이하 현재) 기준 8승 8무 14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절대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

특히 지난 8월 28일 직전 맞대결에서 2-4 충격패를 당한 하나시티즌엔 더욱 그렇다. 현재 하나시티즌은 14승 6무 10패 48승점 40득점으로 리그 3위다.

1위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9승점(3게임), 9득점 차이로 벌어진 하나시티즌은 사실상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자력 1위, 1부 승격이 힘들 수 있다. 즉 오는 경기에서 부천을 꺾으며 통쾌한 복수는 물론 1위 추격의 희망을 이어가야 하는 하나시티즌이다.

최근 부천의 경기력을 보면 공격 축구의 대명사가 된 모습이다. 8월부터 7경기에서 14골을 몰아 넣으며 5승 2무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공격수 박창준이 있다. 박창준은 시즌 11골로 득점 부문 전체 3위에 오른 위협적인 골잡이다. 부천의 팀 27골 중 박창준이 완성한 것만 41%에 달한다.

부천이 신바람을 달린 8월 이후 7경기에도 14골 중 5골을 책임졌고 심지어 지난 8월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장식하기까지 했다. 박창준의 움직임을 얼마나 철저하게 제어하느냐가 하나시티즌의 승리 방정식인 셈.

이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종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종현은 3-5-2 포메이션을 즐겨 쓰는 이민성호의 하나시티즌에서 오른쪽 날개를 홀로 책임지는 선수다. 수비수인데도 2골 3도움을, 수비진영(110회)보다 공격진영(169회)에서 많은 패스를 시도할 정도로 공격에도 일가견이 있다. 결국 이종현은 오는 부천전에서 상대 에이스 박창준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팀의 오른쪽 공격 루트도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충청투데이DB. 김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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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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