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간 농경지 1만3216㎡ 매입
뜨레 어린이 공원·숲 주차장 조성

▲ 제천시는 청사 앞에 조성한 '뜨레 어린이공원 및 숲 주차장'. 드론으로 촬영한 공원 전경.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30년 가까이 농경지로만 쓰였던 제천시청사 앞 공간이 자연형 쉼터로 탈바꿈했다.

제천시가 민간 소유 농경지를 사들여 청사 방문객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새롭게 꾸민 것이다.

시는 청사 앞에 조성한 ‘뜨레 어린이공원 및 숲 주차장’을 지난 14일 준공해 개방했다. 이 공원은 1만 3216㎡ 부지 규모로 사업비 60억원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로는 57면의 주차장과 자연형 인공 폭포, 느티나무 그늘, 생태연못과 놀이 및 편의시설, 잔디밭 등을 갖췄다. 작은 음악회나 영화 상영 등 휴식과 방문 교육이 가능한 다용도 공간도 꾸며놓았다. 시는 이 공원을 “청사 방문객과 시민의 쉼터뿐 아니라 청사 내에 부족한 주차 수요를 확보할 전국 최초의 도심 속 숲 주차장”이라고 소개했다.

공원이 들어서면서 30여 년 전 시·군 통합 이후 지금의 천남동 청사 시대를 연 이래 이렇다 할 개발이 없었던 청사 주변이 확 달라졌다.

당시만 해도 청사 주변에는 식당 등 상가가 없었던 데다, 시내와 멀어 공무원과 방문객들은 늘 “주변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지금은 시청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동명초가 들어서고, 상가도 많아진 상황이라 이런 인프라와 이 공원이 조화를 잘 이룰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옛날 마을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생각에 공원 명칭에 뜨레(두레박, 우물)와 뜰(마당)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라며 “시민들이 공원을 자주 이용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보수 관리에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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