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급 공사액 2조 5380억원
전년比 ‘전국 최고’ 상승액 달성
하도급 확대지원 등 시책 효과
민간공사 참여 67.1%까지 올려

▲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김양수 회장이 민간건설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 시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전지역 전문건설업체가 대전시 ‘도급관리팀’의 민간건설공사 지역 하도급 확대지원 등 기업 도우미 시책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대전 지역업체 국내 도급 공사액(원·하도급 포함 전문건설·전기·기계설비·통신공사)’은 5조 1880억원으로, 전년도 4조 6430억원 대비 11.7% 상승했다.

대전 본사 소재지 공사액은 2019년 2조 1440억원에서 2조 5380억원으로 3940억원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액을 달성했다.

시 주택정책과 도급관리팀 관계자는 “전국 특광역시 중 도급률이 오른 지역은 대전과 울산 뿐이다. 그 외 다른 지역은 크게는 5.7%까지 하락했다”며 “신규현장 본사방문, 하도급 등 참여 저조현장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발주현황을 모니터링해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역업체 하도급률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전시가 최근 공개한 올해 2분기 지역업체 민간건축공사 수주금액은 1조 4000억원. 시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지역업체 민간공사 참여율을 67.1%까지 끌어올렸다. 시세가 비슷한 울산(26%)시와 상반된 모습이다.

업계는 대전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민간건설공사 지역업체 참여확대 시책’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허태정 시장은 “건설업은 생산유발, 고용, 산업 간 연관관계가 커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승수 효과가 건설공사비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나기도한다. 다만 지역업체 참여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법과 제도만으로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는데는 한계가 있다. 원청과 신뢰를 쌓았기에 가능했다. 하도급 등 참여율이 저조한 현장에 대한 TF 활동을 강화하고 필요시 건설사 본사방문, 임원면담 추진 등 지역업체 수주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대전시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하도급률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와 함께 지역업체 참여 시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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