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신은경(교양대학) 교수<사진>가 ‘두보, 윤선도 그리고 바쇼 : 따로 또 함께(보고사·661면)’를 출간했다.

14일 우석대에 따르면 책은 중국의 두보(杜甫·712~770)와 한국의 윤선도(尹善道·1587~1671), 일본의 마쓰오 바쇼(松尾芭蕉·1644~1694)의 삶과 문학 세계를 둘씩, 셋씩 또 따로따로 한 자리에 놓고 읽어 보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특히 비교문학의 범주에 속하면서도 기존 비교연구가 대개 2항간 비교의 방향을 취해 온 것과는 달리 두보·윤선도·바쇼의 시문을 대상으로 3항 비교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신은경 교수는 “3자 비교의 직접적 근거가 되는 것은 윤선도와 바쇼가 공통으로 두보의 삶과 문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다”며 “이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두보라고 하는 같은 ‘씨앗’이 한국의 윤선도와 일본의 바쇼라고 하는 다른 ‘토양’에 뿌려졌을 때 모양과 색깔이 다른 ‘꽃’을 피워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신은경 교수는 한국학대학원과 서강대 대학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그녀는 동경대와 하버드대, 하와이대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주요 저서로는 △사설시조의 시학적 연구(1992) △고전시 다시 읽기(1997) △풍류: 동아시아 미학의 근원(1999) △한국 고전시가 경계허물기(2010) △동아시아의 글쓰기 전략(2015) △서사적 글쓰기와 시가 운용(2015) 등이 있다. 이 중 ‘풍류: 동아시아 미학의 근원’과 ‘동아시아의 글쓰기 전략’은 대한민국 학술원에서 주관하는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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