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농업 대책위, 보은서 “정부, 인삼가격 폭락 대책 마련하라”
올해, 10년전 가격서 반 토막… 당국에 가격 최저 보장제 건의

▲ 대한민국 인삼농업 대책위원회는 13일 충북 보은군 탄부면 상장리에 모여 2년생 인삼이 심어진 밭 1만여㎡를 갈아엎으며 정부에 인삼가격 폭락에 따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박병훈 기자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대한민국 인삼농업 대책위원회는 13일 충북 보은군 탄부면 상장리에 모여 2년생 인삼이 심어진 밭 1만여㎡를 갈아엎으며 정부에 인삼가격 폭락에 따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인삼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고 있어 이제는 계속 키울 마음도 수확할 엄두도 나지 않고 수확하는 인건비도 못 건질 바에는 차라리 시장에 가지 않는 게 낫다”며 “2010년 4년근 인삼 1채 가격이 2만 7511원이었는데, 작년에는 2만 856원으로 10년째 제자리며 심지어 올해는 10년 전 가격에서 반 토막 나 그 값을 말하기조차 민망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했으나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대응이 없다”며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인삼관리법이 존재하지만 당국의 무관심으로 농민들은 가격 폭락의 파편을 피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삼조합을 통한 공공 비축자금 투입과 인삼식재 자금 등 각종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 인삼가격 최저보장제 도입, 인삼농가 폐농신청 접수 등을 대책을 건의했다.

이들은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조만간 대한민국 인삼은 침몰의 늪에 빠질 것이라며 당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로 인삼 종주국의 위상을 세워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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