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국내최초 운항 시연
기존 소방사다리차 한계 극복
500m 고도까지 화재진압 가능

▲ 드론을 이용해 화재 진압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소방본부는 9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층건물 화재진압 군집드론시스템과 최대 이륙중량 200㎏급 대형 인명구조용 드론 운항 시험을 천안의 중앙소방학교에서 실시했다.

시연회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지정근·김대영 충남도의원, 소방청과 소방관련 기관 단체에서 다수가 참석해 운항 장면을 지켜보았다.

현재 세계적으로 소방서에서 운용하는 소방사다리차는 최대작동범위가 70m로 100m이상이 되는 초고층 건물의 화재에는 효과가 없어 내부로 진입해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충남소방본부가 여러 대의 드론으로 동시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방안 연구에 착수해 시연 단계까지 이른 것이다.

이 연구는 충남과학기술진흥원, 한국화재감식학회, 한국화재폭발조사협회, 한국기술교육대, 청주대학교가 공동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시연은 화재진압의 효과성과 기존 장비와의 신속성 비교를 중심으로 3가지 화재 상황을 설정해 진행했다. 이날 시연한 군집드론과 인명구조용 대형드론은 소화약제를 수직과 수평으로 방사할 수 있으며 고층 도달 범위를 극복하고 500m 고도까지도 화재진압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이번 시연이 성공한 것을 계기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기술을 접목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충남이 특수임무용 드론 개발에 선도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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