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강희안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 기초교육부 교수가 다섯 번째 시집인 ‘너트의 블랙홀’(포지션·113쪽·사진)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강 교수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기존 언어에 대한 지독하리만큼 첨예한 실험의 산물인 52편의 시가 실려 있다. 강 교수는 저서에서 ‘거울의 언어는/뒤집힌/과오다/호수가 반송한/너라는/파문이다’라고 자신의 시 세계를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강 교수는 자신이 만든 놀이에 ‘골몰’하고 있다. 이상이 ‘거울’로써 ‘외로 된 사업’에 골몰했다면 그는 ‘언어’로써 ‘외로 된 놀이’에 골몰하고 있는 독자적인 시집이다. 문학평론가 고봉준은 이번 시집 해설에서 그가 파격적으로 감행하고 있는 언어 실험은 “기존의 언어 안에서 새로운 언어를 만들려는 창조 행위이며, 사변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언어'에 대해 문학의 이름으로 진행하는 일종의 도전”이라고 평가한다. 그만큼 이번 시집은 고루한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현 시단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시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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