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3~4위 맞대결… 치열한 혈투 예상

▲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이 골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강력한 ‘창’ 대전하나시티즌이 견고한 ‘방패’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하나시티즌은 오는 13일 전남드래곤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3일 기준 하나시티즌은 27경기 13승 5무 9패 44승점 36득점으로 리그 3위, 전남은 27경기 10승 11무 6패 41승점 27득점으로 리그 4위다. 3~4위의 자존심 대결인 것인데 최근 경기결과를 볼 때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두 팀이기에 치열한 혈투가 전망된다.

하나시티즌은 지난달 21일 경남FC전까지 6승 경기 무패로 쾌조를 달렸지만 직전 경기였던 같은달 28일 당시 최하위였던 부천1995FC를 상대로 2-4로 패배하며 분위기가 가라앚았다. 전남의 상황은 더욱 심각, 지난달 1일 안산 그리너스 FC전부터 최근 5경기 동안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결국 1부 승격을 위해 경쟁자를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두 팀이다. 서로 다른 경기 스타일로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하나시티즌과 전남의 경기는 흥미진진하다.

하나시티즌이 36득점(2위)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창이라면 전남은 22실점(1위)만 내주는 짠물 수비가 뛰어난 방패다. 창이 방패를 뚫느냐, 방패가 창을 부러트리느냐의 싸움인데 올 시즌엔 창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하나시티즌이 1승 2무로 앞선 것.

하지만 경기 스코어를 보면 2-1, 1-1, 0-0으로 근소한 차이만 있을 뿐 압도했다고는 볼 수 없다. 팀 색깔을 살리지 못한다면 전남에 일격을 맞을 수 있는 하나시티즌이기에 공격력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교체 출전한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신고하며 슈퍼 조커로 거듭난 바이오, 부상 복귀 후 10경기에서 6개의 공격포인트(2득점 4도움)를 올리고 있는 측면의 파괴자 김승섭 등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전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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