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2022학년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동대전초등학교, 리터러시 맞춤형 연수… 교사 전문성 Up
학생 성장유도 과정중심 평가 역량 갖춰
교사학습공동체 중심 교육과정 ‘맵핑’
37개 재구성 수업·90개 평가도구 개발
자기주도 ‘해바라기 배움나래 워크북’
나의 다짐서·비전 선언서 등 기록 착착

▲ 해바라기 배움나래 워크북을 받고 기뻐하는 학생들. 동대전초등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지난 4월 교육부가 발표한 미래형 교육과정 추진 계획(안)에는 미래 사회의 변화를 고려한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포용 인재'를 교육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하위 5가지의 자기주도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간,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간, 창의적 시각을 가진 인감, 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인간을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미래 교육의 수업 및 평가의 변화에 관한 설문 조사(구정화 외·2019)에서 학생들은 디지털 환경을 활용한 수업 강화와 학업성취를 점수로 알려주기보다는 학습의 과정 중 피드백을 위한 평가의 변화를 가장 많이 선호했고, 학부모는 실생활 속의 문제해결력이 중심이 되는 수업과 정해진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닌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다양하게 서술하는 방식의 평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같은 사회·정책적 변화와 교육구성원들의 요구는 학교와 그 안에서도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 도전적 과제와 여러 시사점을 주고있다.

그 이유는 바로 수업과 평가라는 교육적 활동을 통해서 교육의 목표가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가 깔려있다.

이에 동대전초등학교 교사들은 '수업을 통해 배움이 어떻게 일어날까?', '학생들은 무엇을 배워야 하고, 어떤 경험을 가져야 할까?' 등과 같은 실천적이고 근원적인 학생 배움의 고민을 항상 가지고 있다.

동대전초는 위드 코로나(With Corna)시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으로 더욱 두드러진 기초학력 저하와 비대면 학습으로 생겨나는 불평등 등의 걱정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 찾기에 노력하고 있다.

동대전초는 학생평가 정책 연구학교 운영을 지난해 코로나19와 함께 시작, 2년차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미래 교육을 담는 교육과정 리터러시 기반의 교사별 과정중심 평가 안착, 교사수준 교육과정과 과정중심 평가도구 개발, 온·오프라인 연계 자기주도 학습역량 신장 방안의 일반화 연구를 하고 있다.

<편집자주>

◆교육과정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기반 맞춤형 연수로 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에 앞장서는 동대전초

교사의 수업 전문성은 수업을 바꾸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교사를 대상으로 계획하는 연수의 수준과 단계를 교육과정 리터러시를 습득 할 수 있도록 체계화 및 최적화했는데 이는 한국교원대 정광순 교수의 교육과정 문해력 개발 4단계(교육과정 문서 찾기→교육과정 읽고 해석하기→교육과정 조망도 갖기→교육과정 상용하기)의 실천 행동과 실천내용을 연수주제와 연수 강사를 선정하는데 활용했다. 올해 과정중심 평가 시리즈 연수는 △1단계(과정중심 평가 가치관) 온·오프라인 연계수업과 학생평가 △2단계(실천기반 과정중심 평가도구) 실시간 쌍방향 수업 속 과정중심 평가 △3단계(과정중심 평가 기록) 피드백(Feedback)을 넘어 나이스(NEIS)로 완성하는 과정중심 평가로 실시됐다.

그 외 수석교사 컨설팅을 통해 코로나에서의 교육과정 운영 방안과 블렌디드러닝 수업 방향을 이해하고, 교육부의 온·오프라인 학생평가 컨설팅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유도하는 과정중심 평가 역량을 갖추게 됐다.

▲ 교사 학습 공동체 활동
▲ 교사 학습 공동체 활동

◆교사학습공동체로 시작해 교사수준 교육과정과 과정중심 평가가 실현되는 수업

학급에서 이뤄지는 교사의 수업은 환경적 요소와 교과적 요소, 교사의 열정과 수업 전문성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가 된다.

병원에서 환자의 특성에 맞게 진료와 처방을 내리는 의사와 같이 교실 수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교사 또한 학생의 성장과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하기 위해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교사수준의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동대전초는 학기마다 교사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교육과정 맵핑(mapping)자료를 활용한 '교육과정 조망하기'를 시작으로 백워드설계(Backward Design)를 적용한 교사수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책자로 제작해 활용한다. 교사수준 교육과정 재구성은 '무엇을 평가할 것인가?','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같은 과정중심 평가도구 개발 단계가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피드백이 함께 개발되는데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이 연계돼 학생의 배움과 참여가 수업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 또 교사학습공동체는 학생평가 시 교사 역량에 따른 학습 및 평가의 차이를 예방하고, 창의성과 전문성이 발휘된 수업과 평가가 공동체 협의를 통해 실현돼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운영된다.

▲ 교사수준 교육과정(1~6학년)
▲ 교사수준 교육과정(1~6학년)

올해 1학기 교사학습공동체의 활동 성과로 교과 내 교육과정 재구성과 교과 간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을 37개의 주제로 개발했고, 통합교과를 포한 전 교과 90개의 평가도구를 개발했다.

한편 교육과정 맵핑(mapping)이란 교사 수준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때, 교사가 구현하고자 하는 교육과정의 행동 장면이 '목표-내용-방법-평가-환류'의 일관된 흐름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자료다.

▲ 교육과정 리터러시 연수 활동
▲ 교육과정 리터러시 연수 활동

◆해바라기 배움나래 워크북을 통해 이뤄내는 내 꿈을 향한 소중한 걸음, 자기주도학습

학습(學習)이라는 한자어는 '學'배울 학과 '習'익힐 습으로 이뤄져 있다.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운 교과의 지식과 교육활동 중 얻게 되는 다양한 경험을 익히는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이뤄진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동대전초는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인 교사수준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 참여 수업과, 과정중심 평가를 연계하고 있다.

수업 후 학생들은 해바라기 배움나래 워크북을 통해 학교에서의 배움을 정리하고, 교육활동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꿈을 준비하는 기록들을 담아 기록하고 있다.

해바라기 배움나래 워크북은 동대전초의 교육 철학인 기본 해(냄), 즐거운 건강 바(람), 행복과 사랑 나(눔), 함께 자라는 기(쁨)을 담고 있으며, '꿈을 이뤄 함께 날아보자'라는 배움의 나래를 지향한다. 워크북 안에는 하루의 다음과 자신의 꿈을 약속하는 '나의 다짐서'를 시작으로 △비전 선언서 △2021년 내가 이루고 싶은 계획 △프로젝트 소개 및 과정중심 평가 안내 △월별 계획 세우기 △오늘 하루의 목표와 배움 기록(주 단위) 배움 쑥쑥, 성장 쑥쑥으로 구성돼있다.

▲교사수준 교육과정 학생수업 장면
▲교사수준 교육과정 학생수업 장면

코로나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혼란한 속에서 워크북을 활용한 배움 나침반으로 꿈을 향한 방향의 키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외 학교의 인성브랜드와 연계한 '으뜸 어울림, 으뜸 칭찬이 인성통장'과 책 보물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볕고을 해바라기 독서통장'이 함께 실려 교사의 틈새시간 교육활동과 학생들의 성장기록장으로도 활용을 하고 있다.

송해선 동대전초 교장은 “‘현재의 경험이 미래를 생각하고, 그 생각의 결과가 다시 현재 나를 움직이게 한다’는 말처럼 코로나가 우리 교육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며 “그 생각의 결과들이 학부모, 학생 그리고 교사들을 함께 움직이게해 현재의 기초학력 저하와 배움의 불평등을 넘어 미래 희망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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