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시간당 74.5㎜… 물폭탄에 당진서 대형 씽크홀도 생겨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가을장마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일 충청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당진에선 대형 씽크홀이 생겼고 세종은 하천 둑이 넘쳐 주택이 침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충남 아산에 시간당 70㎜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충남지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렸다.

대전지방기상청 집계 결과,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아산 147.5㎜, 홍성 홍북면 136㎜, 서산 대산읍 131㎜, 예산 117㎜, 태안 근흥면 103.5㎜, 천안 성거읍 77.5㎜, 세종 전의면 68㎜ , 대전 장동 9㎜ 등이다.

1일 오전 6시10분경 충남 당진의 서해로 한 공터에 폭 2m, 깊이 1m 이상의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한 대가 빠졌다. 사진=당진소방서

충남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당진과 아산, 홍성 등에서 도로 5곳이 물에 잠겼다.

한때 서산에도 시간당 66㎜의 비가 내리면서 온산면 도로 선형 개선 공사장에 임시 설치한 다리가 침하하기고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진 아산과 서산, 홍성을 중심으로 주택과 상가 30여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당진에선 이날오전 6시경 약해진 지반이 내려 앉아 대형 씽크홀이 발생해 차량 1대 절반이 빠지는 사고가 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고 144㎜ 비가 내린 세종에서도 하천 둑이 넘쳐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이날 오전 6시 27분경 연서면 쌍류리 둑이 넘치고, 비슷한 시각 전의면 상교동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건물 5곳이 물에 잠겼다.

전동면에선 가로수가 넘어져 토사가 유출돼 소방당국이 복구 작업을 벌였고 장군면 봉안리에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1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곳곳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이날 오후 5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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