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단성면에 명승문화마을 조성
231억 5000만원 투입 2024년 완료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단양군이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의 아픔이 있는 옛 단양(단성면)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마주할 수 있는 복합공간인 ‘단양 명승문화마을’ 조성에 나선다.

이 사업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자원 광역관광개발사업 선정에 따라 지역 내 산재한 유교문화자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비 및 개발을 통해 문화·관광의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다.

총사업비 231억 5000만원이 투입되며, 단성면 하방리 일원 5만㎡ 부지에 단양의 역사를 소개하는 명승문화관을 신축하고 수몰 이주 기념관을 정비하며, 치유마당, 지혜누리숲길과 탐방로 등을 조성한다.

군은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내년 1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공해 오는 2024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이 추진될 단성면 지역은 단양팔경(丹陽八景) 중 4경(구담봉·하선암·중선암·상선암)이 위치했으며, 옛 단양군청 소재지로 오랜 역사가 배여 있는 곳이다.

특히 조선 전기(1415년)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배향해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된 단양향교(충북 유형문화재 제107호)가 소재한 곳으로 명종 초기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 당시 현 단성면 상방리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도 이황이 심신을 가다듬었다고 전해지는 바위 '탁오대'와 지아비를 기리며 지조를 지킨 ‘연옥열녀비’가 세워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종차 군 관광개발팀 주무관은 “단성면 지역은 별다른 동화마을 조성사업, 단성 옛단양 생태공원 조성사업, 남한강 수변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 등 연계사업이 대거 추진 중”이라며 “수해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야만 했던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옛 단양을 발전시키고 새롭게 탈바꿈시킬 사업들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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