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4경기 모두 출장…시험대 올라
50타수 9안타 4득점 등 타율 0.180 기록
전반기 활약과 달리 부진… 기력 찾아야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진을 겪고 있는 한화이글스 정은원이 1번 타자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

정은원은 27일 기준 후반기 14경기 모두 출장해 50타수 9안타 4타점 4득점 9볼넷 14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0.180, 출루율 0.305, 장타율 0.200이다. 전반기 2루수 부문 베스트 2인에 들었던 정은원의 지표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부진이다.

전반기 정은원은 79경기 출장, 85안타 25타점 50득점 볼넷 65개로 타율 0.302와 출루율 0.434, 장타율 0.431의 성적을 거뒀다. 승리기여도(war)도 3.33으로 리그 전체 2루수 중 1위, 야수 중에선 6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정은원이다.

팀 공격의 시작을 알리는 1번 타자라는 점에서 정은원의 스윙은 팀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정은원이 많이 출루할수록 팀의 득점 기회가 늘어 승리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정은원은 부진을 털어내고 비상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번 주 한화는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각각 2연전을 치른다.

롯데전은 정은원의 상대 전적이 우수해 기대될 만하다. 정은원은 올 시즌 롯데를 만나 27타수 11안타 1홈런 1타점 11볼넷을 기록, 타율 0.407에 출루율이 무려 0.578이다.

아웃보다 세이프가 많았던 만큼 갈매기 앞에서 독수리의 위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KIA전은 맞대결에서 각각 0.278과 0.241의 타율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팀 타선을 이끄는 선봉장으로서 불리한 기록을 이겨내고 맹타를 휘둘러야 하는 정은원이다.

리그 전체에서도 수준급 기량을 자랑하는 정은원, 그만큼 쏟아지는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진정한 팀의 1번 타자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번주 한화는 차례로 이달 30일~내달 1일 KT 홈 2연전, 2~3일 롯데 원정 2연전, 4~5일 KIA 홈 2연전을 소화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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