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 공동관리아파트 과학기술공간 활용 안에 무게 실어
주민 반발… 인근 아파트 묶어 재개발 형태 건설 방안 요청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전 유성 도룡동 ‘금싸라기땅’ 한 복판에 위치한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부지개발 프로젝트.

공동관리아파트 부지개발을 위한 중간용역 결과를 두고, 인근지역 주민들이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재건축 개발 기대감이 인근 노후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사업주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상대로 ‘부지개발 프로젝트 범위를 확대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 2012년 연구자 퇴거 이후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 상태.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차례 개발방안이 다뤄지기도 했지만, 부지공동 소유 7개 출연연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대전시 등 이해관계자 간 이견차로 방치상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NST가 반전기회를 노린다. NST는 최근 ‘부지개발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공동관리아파트를 과학기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안에 무게를 실었다.

창업지원, 기술사업화, 과학기술 교육·세미나·박람회장으로 활용안을 핵심으로 한다. NST는 연말 쯤 관련용역을 마무리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겠다는 복안을 냈다.

인근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지역 한 주민은 “NST가 중간용역보고회에서 내놓은 개발안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며 “공동관리아파트와 인근지역 아파트를 묶어 재개발 형태로 건설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최근엔 NST를 직접 찾아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NST와 인근지역 주민 간 대립구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NST는 주민민원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NST 관계자는 “공동관리아파트 부지는 민간 소유가 아니다. 관련 용역을 거쳐 개발방향을 확정할 수 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