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처리 되면 국민의힘 입당
경쟁력 있는 후보 급부상 예상
충북도지사-청주시장 후보조합
시너지 효과 낼 수도 있어 관심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이범석 전 청주부시장(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명퇴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구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부시장은 이달 말 명퇴처리가 되는대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청주시장 출마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 전 부시장이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 경쟁력 있는 후보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여 청주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충북지사 선거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시장은 2017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청주시 부시장 재직 중에 8개월간 시장권한 대행을 맡기도 해 청주시정에 해박하다.

청주시 인구가 충북도 인구의 52%를 차지해 '충북도지사-청주시장' 후보 조합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영민 충북지사-한범덕 청주시장'을 후보 체제로 내년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충북지사 후보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64)을 대체할 대안이 없어 노 전 실장의 충북지사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청주시장 후보로 7~8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지만 한범덕 현 시장(69)이 당내 경선을 치르더라도 현직 프리미엄 등이 있어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러 변수가 많다. 우선 정우택 전 의원(68)이 청주 상당구 재보궐 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어 충북지사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종배 의원(64)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어 중도 사퇴 후에 도지사 출마에는 신중한 입장인데다 우선은 의정활동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52)는 내년 충북지사 출마를 위해 방송 출연 및 밑바닥 다지기에 공을 들이는 등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범석 전 부시장의 청주시장을 중심으로 도지사 후보로 정우택 전 의원, 이종배 의원, 신용한 서원대 석좌 교수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민주당의 노영민-한범덕 조합은 같은 당 이시종 현 지사가 3선의 장기집권에 따른 변화 요구, 청주시장의 연임 재선 전무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정우택 전 의원에 대한 지역 정가의 거부감과 이종배 의원이 충주권이란 한계, 신용한 석좌교수의 정치권 인지도 열세 등의 약점을 안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도지사 선거는 대권후보와 대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이란 차원에서 보면 '신용한-이범석' 카드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