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메가시티 건설·행정수도 완성 등 약속
수주기회 확대 흐름에 사업추진 종잣돈 마련 기대감
최근 대선주자 여럿은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관측된 충청권을 찾아 메가시티(광역생활경제권)와 광역철도 건설, 행정수도 세종 완성 등 지역 발전 공약을 쏟아내며 충청권 민심 사로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
당장 첫 순회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잇따라 충청 인프라 공약을 내놓고 있다는 게 인상 깊다.
이재명 후보는 행정수도 세종완성,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완성, 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 조성을 충청권 인프라 공약으로 내놨다.
이낙연 후보 역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KTX 청주 도심 통과 등을 약속했다.
정세균 후보는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신수도권으로 묶는 '메가시티' 카드를 앞세웠다. 그러면서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 법무부, 헌법재판소를 세종 등으로 이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타 후보 역시 충청권 최대 현안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공공기관 유치,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등에 뜻을 같이했다.
김두관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함께 충남 서산 민항 건설,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조기 완성 공약을 내놨다.
추미애 후보는 대전을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키우고, 충남을 미래 신성장 산업과 교통인프라 집적지로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 힘 등 야권주자 역시 민주당에 버금가는 충청권 인프라 공약을 대선공약에 담아 충청권 민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세·중소 건설사의 먹거리 기근현상 해소 기대감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이유다.
업계는 대선 정국 진입과 함께 민간개발 및 관급공사 수주기회 확대 등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긍정적 흐름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공사수주 난조 속, 지역 영세·중소 건설사의 종잣돈 마련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쟁적으로 내놓는 충청권 인프라 공약은 충청권 민심잡기의 핵심 요소로 인식된다. 지역 영세·중소 건설사의 사업실적은 볼품이 없다. 대전의 경우 10개 업체 중 7개 업체는 올해 단 한 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인프라 공약을 통해 공사 수주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소규모 건설사의 사업추진 종잣돈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