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한국마사회 건물 매입 협약, 시가 건물 사고 KAIST가 운영
성장 기업 돕는 공간으로 활용, 글로벌 시장 진입 도움 기대
주변 상권 붕괴 등 우려 불식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최근 운영이 종료되며 주변 상권 붕괴가 우려 된 대전 옛 화상경마장 건물이 혁신창업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전시가 건물을 매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이 글로벌 혁신창업 허브로 운영할 방침이다.

23일 대전시는 한국마사회와 건물매입에 관한 협약을, KAIST와는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 조성·운영 등 마사회 건물 활용방안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304억 4000만원으로 3년간 분할납부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송철희 한국마사회 회장 직무대행, 권중순 시의회 의장, 박범계 국회의원, 장종태 서구청장, 지역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사회 대전지사 건물은 지난 3월 말 영업 종료 후 장기 공실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며,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지속됐다.

이에 대전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업기업 육성 공간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국마사회, KAIST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매매계약 체결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한국마사회는 이달 이사회에서 매각에 대한 의결을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건물매입 및 활용을 위해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 후 9월 중 한국마사회와 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또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창업기업 모집 등을 거쳐 2023년 1월부터는 본격 운영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운영을 맡게 된 KAIST는 혁신연구와 기술창업 역량을 기반으로 정부지원사업 연계 등을 통해 혁신기업의 창업과 글로벌화를 지원하게 된다.

기존 창업보육시설이 3년 미만의 창업초기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됨에 따라 이곳은 성장단계에 들어선 기업들의 글로벌 성장을 돕게 된다.

허태정 시장은 “마사회 건물을 KAIST와 함께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역주민이 기대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타트업 성공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철희 한국마사회 회장 직무대행은 “3월 장외발매소 폐쇄에 따른 현안 문제들이 최적의 방안으로 해결된 것”이라며 “한국마사회는 대전시가 차질 없이 혁신창업 성장허브를 조성하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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