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족과 함께 가끔 오는 서대전 공원에는 2020년도에 새로 지어진 '열린 화장실'이 있습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중 화장실이고, 서대전공원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지어졌으며, 관리 또한 청결하게 잘 되고 있습니다. 대전에있는 봉사단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생각하면서, 화장실 사용 후 '장애인 편의사항 및 환경'과 연관하여 살펴보고자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거의 대부분 만족스러웠지만, 모든게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것만 개선하면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공원 화장실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느낀 2가지 사항이 있어서 이 기회를 통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장애인 주차 관련 사항입니다. 화장실 건물 앞에는 경차와 장애인 주차 공간(위 사진속 노란색 사각형 부분)이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차량 출입로 입구(아래 사진 속 빨간색 원 부분)가 통제기둥이 세워진 채로 자물쇠로 잠겨있었습니다. 휠체어는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차량은 진입할 수 없습니다. 거동이 많이 불편하신 분이 급하게 용변볼 일이 있을 때 차량으로의 이동에는 어려움을 격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일반 차량들이 화장실 출입용 차도를 통하여 공원내부로 진입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그래서, 차량 출입제한 통제기둥 위치를 아래의 사진(아래 사진 속 파란색 사각 기둥 부분)처럼 이동하여 설치한다면 자동차로 '화장실 앞까지는 이동'할 수 있지만, '공원내로 진입은 통제'할 수 있게 되어, 장애인들은 조금은 더 쉽고 편하게 서대전공원 '열린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공원내로의 차량 출입통제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행정하시는 분들께서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개선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번째는 화장실 주위에 휴지통을 설치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건물에 가려진 부분까지 청결하게 유지되려면 매우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종종 흡연과 음주가 이런 시민의식을 짓누르기도 하기 때문에 공공시설의 청결유지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의 사진 장소에 '금연 및 벌금' 표시를 크게 붙여놓거나, 아니면 관리가 쉬운 휴지통을 놓아둔다면 '참된 청결'을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해보았습니다.

대전시민 전체의 휴식처인 서대전공원을 이용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열린 화장실'이 세련되게 설치/운영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중간 중간에 개선을 위한 시민의 소리가 잘 반영되어 관리가 더욱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탄방중학교 1학년 강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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