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승 3무 4패… 8경기 타율 1할6푼7리로 저조
김태연 타격감 개선·페레즈 합류로 반전될지 관심

▲ 에르난 페레즈가 타격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김태연이 타격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타격 침체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에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지난 10일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한화는 20일 기준 1승 3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전보는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전부였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후반기에 한화가 승리와 거리가 멀었던 배경엔 터지지 않은 타선이 있다.

8경기 동안 한화 타자들은 245타수 41안타, 1할6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2할3푼2리로 올해 시즌 리그 최하위인 팀타율보다 더욱 힘이 빠진 공격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저조한 타율에 8경기 동안 한화의 경기당 득점은 3.75점에 그쳤다. 경기당 5.9점을 내준 투수들의 부진도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경기의 흐름은 공격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타선의 고전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화가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려면 이번주 6경기에선 무엇보다 타선의 무게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타선 부진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4번타자 노시환의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한 김태연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출전한 김태연은 4경기 15타수 9안타 4타점 6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삼성전 때는 승리의 결승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4번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우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가 18일부터 1군에 합류했다.

2경기 7타수 1안타로 아직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점점 리그에 적응하며 타선의 중심에 자리할 전망이다.

김태연의 물오른 타격감과 페레즈의 리그 적응, 정은원·하주석 등 주축타자의 고른 활약이 조화를 이룬다면 한층 무게감 있는 타선으로 후반기에 더욱 많은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이번주 한화는 23일 두산 베이스 원정경기를 한 후 홈에서 25~27일 키움 히어르즈 3연전과 28~29일 NC 다이노스 2연전을 치른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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